그날따라 눈도 밤새 많이 내렸고

갑작스런 한파에 길이 온통 꽁꽁 얼었습니다.

저와 제 직장동료는

무려 30분이나 통근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너무 추운 상태에서 30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리 앞으로 온 통근버스,

그런데 우리를 못 본채 그냥 지나칩니다.

너무나 화가 나서 말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서있는데

갑자기 승용차 한대가 서더니 저희 회사까지 태워준다 합니다.

조금 연세가 드신 분이라 안심하고 탔는데

그분이 저희보고 그럽니다.

"미안하오, 오늘 내 아들이 저 통근버스 처음 운전하는 날이라

염려했는데 역시나 두 분을 못 본 모양이네요,

미안하오, 아들의 잘못을 용서해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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