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자리 참 힘듭니다
정말입니다.
며느리를 친딸처럼 생각한다는 시어머니.
저는 그 시어머니를 존경합니다.
손목은 안으로 굽는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하나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딸 아이 시집보내고 2년 만에 우리 집엔 새 며느리가 들어왔습니다.
그 첫날, 저는 나름대로 돌아가신 시어머니만은 닮지 말아야지 속으로 작심했습니다.
그러나 1, 2년이 지나 내 가슴 속에선 드디어 시어머니란 본성이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왜, 딸아이한텐 핀잔 들어가면서도 쩔쩔매야하는 것인가?
왜, 며느리한텐 공경 받으면서도 삐딱하게 나오는 것일까?
한마디로 무지한 인간이기에 그렇다는 것은 한낱 핑계일 뿐입니다.
아직도 많이 모자라는 인간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재삼 다짐해봅니다.
추기경님처럼 사랑을 베풀어야한다고... - 강인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