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떠나 멀리서 대학생활을하고있는 동생에게서 오랜만에 전화가왔다.

「누나, 나야! 그보다 키티는 건강해? 


집에 남겨둔 애완고양이의 상태를 알고싶어하는것 같다.

「아.. 그 고양이 얼마전에 죽었어... 근처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수화기 건너편에서 동생의 절규.. 그리고 이윽고 내게

누난 [배려가없어!] 라고 비난하며 동생은 흐느꼈다..

그럴때는.. 누나는 내가 키티를 얼마나 귀여워했는지 알고 있으니까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이렇게 말하는거야...

『키티는 어제 나무에 올라갔어...』라고. 동생은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 애기 듣고있는 거니? 니 고양이는 음주운전 차량에.. 

순간 또다시 동생의 슬픈목소리..

누나 시끄러워!! 내 말을 들어봐. 아까 그렇게 나무위에 올라갔다고 말하면

누나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그래서 어떻게됬어?』라고 물어보겠지.
그러면『모두 구하려고했지만, 혼자서 계속 위로 올라갔어.』라고 말하는거야.


그게 배려 인거야. 누난 왜 그렇게 직설적이야??

...... 

이어지는 동생의 슬픈목소리..「그걸 들으면, 나도 마음의 준비가 되겠지..

그리고 나서 내가『그리고 어떻게됬어?』라고 묻는다면 누난 그때

『불쌍하지만, 나무에서 떨어져버렸어...』라고 말해야 하는거야.
 그럼 나도 심한충격을 받지않고 끝났을거 아냐!



....알았어, 이제부터 주의할게.... 

됐어, 그 보다 엄마는 건강하셔?

엄마.....  엄마는 어제 너의 고양이를 안고 같이 나무에 올라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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