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기게 울려대는 시어머니 전화. 받아? 말아?
혹시라도 이 그림을 보고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며느님 있습니까?
절대로 야단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신의 현재 상황에 따라 아무리 윗사람이라도
전화를 받아야할 경우, 안 받아야할 경우가 있는 것이죠.
상황 무시하고 무조건 전화를 받는다고 해서
절대로 지고지순한 며느리는 아닙니다.
저마다의 가정엔 독특한 사정이 있습니다.
그것을 제 삼자가 나서서
착하느니, 못됐느니 자신의 기준대로 야단 칠 일은 아니죠.
전화를 못 받는 저 며느리 심정이야
얼마나 가슴이 콩닥콩닥 뛰겠습니까?
시대가 변했는 만큼
윗사람인 시어머니도 적당히 며느리 눈치는 봐야 합니다.
서너 번 울려 받지 않으면 <집에 없는 모양이다>
그냥 좋게 생각해서 끊으면 속 편합니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끝까지 신호 울려대면 결국은 ‘똑같은 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아래 위가 없는 막가는 가정이라는 뜻입니다.
윗사람노릇 하는 거 절대 쉬운 일 아닙니다. - 강인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