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며느리 앞에서 당당하라!
 

시대가 날로 발전할수록 여권이 신장되어간다.
양성평등 면에서 본다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더러는 잘못되어가는 것도 있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질수록 남성은 정반대로 지나치게 위축되어가는 현상
여기저기서 툭툭 불거져 나온다.

 
이 자리에서 남녀 지위의 시시비비를 따지자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결혼한 부부의 자리에서 보자면 남편은 집안의 기둥이나 마찬가지다.
아내가 기둥을 얕잡아보거나 우습게 본다면
기둥은 멀지 않아 헐어서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어있다.
결국엔 그 가정은 깨어지게 된다.

 
또한 며느리가 남편의 어머니인 시어머니에게 마저 어려운줄 모르고 함부로 대한다면
그 부부 인생의 앞날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가정 역시 곧 파탄에 이르게 된다.

여성은 지위가 높아질수록 겸손해져야한다.
그것은 시어머니에게로 향한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시어머니는 사랑하는 남편을 내게 주신 분이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품성이라는 게 있다.
품성은 곧 인격을 대변하기도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이 자연의 현상이다.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고 나를 스스로 낮추면
그 보다 더한 가정의 명약은 없다.
또한 양쪽 부모에게 예의와 효를 더한다면
그 역시 모범적인 가정은 없을 것이다.

 
요즘 시중에 나도는 시쳇말을 한번 인용해본다.
시어머니가 아들 결혼시켜놓고 며느리 눈치 보기에 바쁘다고 한다.
며느리에게 함부로 전화도 못한단다.
아들 집 방문도 가급적 삼가야한단다.
부득이 갈 일이 있으면 미리 예고를 해야 한단다.
아들 두 내외가 싸워도 모른척하고 있어야한단다.
아들 좋아하는 파김치를 담궈 택배로 보내거나
현관문 앞에 갖다놓고 돌아오면서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단다.
손자 낳으면 '내 새끼다'하고 입에 뽀뽀도 함부로 못한단다.
아들 역시도 제 마누라 눈치 보느라
어머니한테 마음대로 말도 건네지 못한단다.
한마디로 며느리가 무지하게 어렵단다.

 
확실히 잘못 그려져 가는 풍속도이다.
이땅의 시어머니는 무엇을 얼마만큼 잘못했기에 기가 죽어 있는 것일까?
모두 다 아들을 위해서라는 말은 자신의 지위까지도 낮추는 비겁한 일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 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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