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브레이크
오늘도 늦게 퇴근을 하고 집으로 오던길.
집으로 가려고 운전하는 중,
저 앞에서 누군가 도로를 서성대는 것이 보였다.
한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섬뜩하긴 했으나..
그 여자는 너무나 예쁘게 생긴것이 아닌가!
소복입거나 머리를 풀어헤친,그런 모습도 아니었다.
나는 여자에게 홀린듯 창문을 열고 물었다.
"어디 가세요?"
그 여자가 말하길,
"이천 이요.."
방금 이천에서 막 왔는데 무슨 이천?
"아가씨,이천가려면 건녀편에서 타야죠."
"아,그래요?죄송해요."
나는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가는중,
한참을 가다 생각해보니...
나는 그 여자가 있던 곳에서 자신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단 것을 깨달았다.
해석/이유 - 브레이크도 밟지 않았는데 어떻게 차가 멈춘거지.
2.한마디
"헤어져"
그녀의 몸에서 날카로운 화살이 만들어져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화살은 직선으로 나의 가슴에 꽃혔다.
삼년을 같이한 여자친구의 이별통보와 그 한마디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화가나고 슬프고 ... 그녀가 내뱉은 한마디는 그야말로 상상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대로 나만 아플순 없어.
아랫입술을 질끈 물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나역시 그녀에게 더 큰 한마디의 고통을 주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울며 소리쳤다.
"이..미친새끼!미쳤어?어떻게 니가 이럴수가 있어! 너같은 녀석은 이제 조금도 좋아하지 않아!당장 꺼져!"
그녀의 두번째 화살도 내 심장에 명중했다.
이건 너무나 아팠다.
내 심장은 터질듯 쿵쾅거리고,그녀에 대한 분노가 마음을 지배했다.
나는 다시한번 그녀에게 더 큰 두마디의 고통을 주었다.
그녀도 눈물을 흘리며 마구 비명을 지르며 온갖 욕설을 내뱉는다.
나도 똑같이 그녀에게 세 마디,네 마디,다섯 마디의 고통을 주었다.
끊임없는 다툼중,그녀는 나에게 열번째 화살을 조준했다.
"으아아아악!이런 미친새끼야! 도데체 왜이래!너 미쳤어?!
내눈에서 사라져!다신 나타나지 말란말이야,제발!!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
그녀가 미워진다.어째서 날 그렇게 경멸하는 거야..!
다른 연인들과는 사랑하는 방식이 조금 달랐지만 니가 나를 절대로 떠나가질 않길 바랬어.
다시 진정하고 그녀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다가간다.
열마디의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기 위해.
"꺄아아악!오지마!저리가,개새끼야!이제 그만하란말야,제발....엉엉.......그만하라고.."
바닥에서 오열하는 그녀의 손이 보인다.
길고 하얀 예쁜손.
지금은 아홉손가락이 피투성이가 되 너덜너덜하고 힘이 없지만.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마지막 멀쩡한 손가락을 잡았다.
빠드드득.그녀에게 난 열마디의 고통을 선사했다.
해석/이유 - 남자는 말을 한것이 아니라,여자의 손가락 하나하나의 마디를 부러뜨려 고통을 안겨준 것이다.한마디,두마디는 손가락 하나,둘.....
[출처] 미스테리 이야기 -18편-|작성자 무늬만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