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 말하기', '잘 가라고 말하기'

모든 헤어짐에서 매우 중요하다.

설령 갑작스러운 이별이나 상실로

작별 인사를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할지라도,

혹은 일방적인 이별을 겪는 경우라 해도,

나중에라도 내 마음속에서 그를 떠나보내며

그를 향해 이제는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상대에게 안녕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떠난 사람과 나를 묶어 놓았던 끈을 푸는 마지막 작업이다.

서로가 서로에게서 자유로워지는 작업인 것이다.



잃어버린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상처가 두려워 사랑에 빠져들지 않으려는 사람,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기억하라. 상처 없는 사랑은 없다.

중요한 건 사랑의 치명적인 상처를 어떻게 피해 가며,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다.


김혜남 / 어른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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