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탁아소에서 한 어린아이가 허공을 향해 말했다.
평소라면 그 아이의 어머니가 도착하고도 충분한 시각인데,
탁아소 마감시간이 다 되도록 어머니는 오지 않는다.
"엄마, 엄마."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아이를 돌보던 보모를 부른다.
복도에 불려가니 직원이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큰일이야. 그 아이 엄마가 교통사고로 즉사했……."
보모는 무심코 방에 들어가 남겨진 아이를 껴안았다.
그리고 조용히 이야기한다.
"**야, 엄마가……."
문득 아이가 쳐다보던 창문을 보고 보모는 비명을 질렀다.
창문에 피가 끈적끈적하게 묻어있는 손자욱이 있었다.
이윽고 아이가 말한다.
"엄마가 계속 저기서 쳐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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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꿈
언젠가부터 같은 꿈을 꾸었다.
꿈에서 택시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4700원입니다."
오천원을 건네고선,
"잔돈 300원입니다."
목적지까지의 금액은 늘 같았고,
운전기사 역시 언제나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잠을 자고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택시를 타니, 꿈에서 본 그 운전기사였다.
회사까지 도착하자 금액은 4700원.
잔돈을 건네받으며 운전기사가 말했다.
"또 어딘가에서 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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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얼었다
어느 겨울 날.
학교 근처 연못이 꽁꽁 얼었다.
5명 정도 올라가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얼어붙은 것 같다.
보충수업이 끝나고 해가 저물 때까지 놀았다.
다음 날 학교에선 어제 놀았던 이야기로 자랑했다.
어느 친구가 알려달라고 했지만, 반에서 왕따 같은 녀석이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나는 조금 불쌍한 생각이 들어 집에 갈 때 몰래 알려주었다.
친구는 고마워하며 기쁜 듯이 달려갔다.
다음 날.
그 친구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조회시간에 선생님이 울면서 말씀하셨다.
어제 그 녀석이 집에 오지 않아 부모님이 찾으러 돌아다니셨는데,
얼음이 깨진 연못에 빠져 동사했다고 한다.
친구가 마지막에 고맙다고 하며 웃는 얼굴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