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가슴 속에 들어가 앉은 나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고들 흔히 말한다.
남자들이 듣기에도 좀 꺼림칙한 말인데
하물며 여자 자신들이 스스로 듣기에는 과연 어떨까?
참으로 수치스럽기도 한 말이다.
아니 자존심이 팍팍 상하기도 한 말이다.
'고부갈등'을 말하고자한다.
왜 동성인 상대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
왜 서로를 아낄 수 없는 것일까?
왜 서로에게 믿음을 줄 수가 없는 것일까?
이제는 시대도 많이 변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지혜로움도 많이 터득했다.
여자는 같은 운명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다.
서로를 의지하며 부추겨가며 인생길을 걸어야한다.
내 마음이 까맣다고 해서 상대방의 가슴 속도 까맣다고 단정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불행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꽃처럼 화사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 강인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