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는 일에 몰두 했다.
그러느라고 다른 남자가 자신을 늘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겨를도 없었다.
사랑이 깨어지는 일은 그치지 않고 발생한다.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더 사랑한 사람이 더 기억하고
그 사랑에 몰두한 사람이
그 깨어짐으로부터 멀어지는데 시간이 더 걸릴뿐.....

신경숙 / 가거라, 슬픔아 中


 
나는너를받아들인다.
너를있는그대로받아들인다.
너의결함.너의심술.
너의삶의법칙을받아들인다.
너는너다.
너이기때문에나는너를사랑한다.

[로맹롤랑]


동전을 듬뿍 넣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해도 당신 사랑이다.
너무 아끼는 책을 보며 넘기다가,
그만 책장이 찢어져 난감한 상황이 찾아와도 그건 당신 사랑이다.
누군가 발로 찬 축구공에 맑은 하늘이 쨍 하고 깨져버린다 해도,
새로 산 옷에서 상표를 떼어내려다가 옷 한 귀퉁이가 찢어져 버린다 해도
그럴리 없겠지만 사랑으로 인해 다 휩쓸려 잃는다 해도 당신 사랑이다.
내 것이라는데,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이라는데,
다 걸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이병률 끌림


넘치게 살든 가난하게 살든,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살든 다른 어디에서 살든,
사람사는 방식이란 결국 날마다 같은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겨워 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은
바르셀로나가 정말 멋질 거라고 상상하고,
또 바르셀로나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그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아메리카는 없다 中 / 페터빅셀 

사랑해서 미안하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정호승의 미안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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