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친정엄마가 절로 생각난다

아무래도 그림이 잘못 그려져 있다.
시어머니 욕 먹이려고 아예 작정을 하고 그린 그림같다.
잘못하다가는 작가가 시어머니들에게 돌팔매 맞아 쓰러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작가는 그림을 그려놓고도 한참을 고심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선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 임마. 있잖아. 저런 시어머니.
지난번에 길가다 나랑 같이 보고서 우리가 쿡쿡 웃었잖아.

대단한 시어머니라고...>

오늘, 작가는 사실을 밝히려고 그림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딱 잘라말해서 저런 시어머니는 없다.
<며느리를 내 딸같이 생각 한다>라고 늘 말해왔던 시어머니다.
내 분신이기도 한, 친손자를 안고 쩔쩔매는 며느리를 보고
아예 눈을 감아버리는 시어머니는 정말 없다.


평소에 며느리 행실이 영 못마땅해 <이참에 고생 좀 해봐라>하면서
고개를 외면해버리는 시어머니는 정말, 정말 없다.


친정엄마만 엄마고, 시어머니는 눈에 가시처럼 늘 생각했던 며느리라
일부러 못 본체해 버리는 시어머니는 정말, 정말, 정말 없다.
작가가 말한다.
-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저런 시어머니는 정말 없습니다.


작가가 잘못 본 것입니다.
그래서 그림으로 확인시켜 드리는 것입니다.  - 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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