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문득 삶의 한가운데서
하얀 느낌으로 바람앞에 서 있을때
축처진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리도록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그리움하나 가슴에 달고
눈물 한방울 흘리더라도…
천금같은 미소로 날 이해하는 꽃향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내리는 어느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곳에서 헤매이며 방황할때…
보이지 않는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나목처럼 부축해줄 바람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채
레테의 강물 위에서 위대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