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짝사랑이라는 것은 마치 고치지 못하는 습관같은 것.
무뎌진 마음에 '이제 됐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일상이 되버려 무덤덤해진 것 뿐이었어.
02
좋아한단 말을 못해서 안달난 내 가슴은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내 입을 그래도 붙잡아둔다.
아직은 아니라고 머리가 말한다.
'기다려'
언제까지 기다려야 내 고통이 끝나나요?
03
마음이 아픕니다. 구멍이 뻥 뚫려 너덜너덜해진 내 가슴에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차가운 얼음같은 고체덩어리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사랑도 아픕니다. 이별의 기습으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04
최대한 무표정을 가장합니다. 사랑을 꼭꼭 누른채로.
일부러 무관심한듯 신경쓰지 않는 척 하기,
쳐다보면 관심이 있다는걸 표현하게 될까봐
될수 있으면 눈은 최대한 아래로 두기.
05
당신과 함께라면 천국마저 악몽으로 변하고,
사랑마저 고통으로 이끌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우릴 향해 비난한대도,
그대 곁에 남겠습니다. 갈 곳을 잃어 방황하고 어느 곳에도 끼지못한 방관자가 된다해도.
06
차오르는 사랑처럼, 깊어가는 원망처럼, 풀지못할 오해처럼, 지우지 못해 안달난 추억.
배반자마저 사랑했던 따뜻한 마음조차 변하니, 나 그대 옆자리 외에는 내가 설 곳이,
내가 있을 곳이 사라지고 있어요.
07
고백,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런 말이죠.
기대로 부풀어올라 다시 날카롭게 터져버릴 풍선같이.
난 그대를 오늘도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08
'나는 널 사랑하지 않아' 실망하지 않아.
내가 사랑할수 있으니까 아파하지 않아.
먼저 사랑을 끝낼수 있으니까 그게좋아.
09
숨이 가빠오르는 지금, 얼굴이 달아오는 지금,
머리가 혼란스러운 지금, 가슴이 떨리는 지금,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