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중에 슬퍼했으면 좋겠습니다..
슬픈 영화도 아닌 즐거운 영화를 친구들이랑 보다가
문득 갑자기 내 생각이 나서 눈물 흘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중에 마음 아파했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그날 먹은 술에, 내 목소리가 그리워 든 수화기에
아무도 받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당신이 나중에 괴롭고 고통스러워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자주 흥얼거리던 그 노래를 우연히 듣고는
문득 나의 빈자리에 그리움 사무쳐
가슴을 치고 괴로워했음 좋겠습니다..

내가 없음에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여기던
나의 사소한 배려와 나와 함께 보아왔던 배경마저도
그대의 고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난 이렇듯 착한건 아닌가봅니다
당신이 나없인 불행해졌으면 하니..

나만그러면 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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