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아들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부탁

어머니가 방금 결혼한 아들을 불러놓고 부탁했다.

- 아들아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로인해 네 아내와 다투지 말아라.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장모에게 잘 하려므나.

  네 아내도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옳바른 행실을 믿는다.

 
먼 옛날부터 내려 온 우리의 가정풍속도는
주로 남성위주로 그려져 내려온 것들이 태반이다.
시집 온 여자는 오직 시집에 뿌리박고 시집식구들에게 공경하라는
일방적인 강요같은 것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풍속도의 그림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방적으로 강요만 받았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가 되면서부터
차츰 그런 병폐(?)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남존여비(男尊女卑)였다.

그것은 확실히 잘못되어 온 인식들이었다.
어머니들은 깨우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유산 후세대에는 남기지 않으려고 스스로들 노력했다.
몇백년에 걸쳐 단단히 굳어진 유산을 단번에 깨어버리기엔 힘이 들었다.


그것은 앞으로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로 했다.

오늘도 어머니들은 끊임없이 아들에게 훈계하고 있다.
쓰라린 자신의 전철을 밟지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 아내에게 시어머니의 효도를 강요하기 이전에
   네가 먼저 장모에게 먼저 효도를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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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미국 시애틀의 어느 교포할머니가
작가의 '시어머니' 칼럼에 참고하라고 보내 준 사연이다.
감사드린다.  - 강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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