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댄 갑자기
가방은 왜 들고 들썩거려요,
진득하게 열매 맺는 사랑해 봐요,
살짝 피고 간 눈꽃처럼 흔적 없는
사랑은 싫어요.

그동안 그대의 마음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바빴어요.
사랑은 서로 이해하며
부족한 마음 함께 채워 가는 것이
사랑이라 하셨잖아요.

그대 마음을 보고
시작한 사랑, 마음에 와 닿지 않았던들
그대를 따라가진 않았겠죠,
그대를 붙잡는 이유는
난 그대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거든요,

영원히 떠나시려면
처음 내 마음 돌려놓고 가세요.
사랑은 시작은 쉬어도 헤어짐은
더욱 어려운 것이니까요,
감정싸움에 이불 싸매고 앓는 것보다
이젠 성숙한 사랑해볼 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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