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했지? 난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잘난 내 동생 서은하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잘난놈 만나는게 꿈이고 소원이라구.

저 등대처럼 살겠다고 생각했었어.  니 목소리 닿는 곳에 내가 있구, 너를 바라볼 수 있는 거리에 내가 있을 수 있다면...그것만으로 충분하다구난 내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아무것도 몰라.  하지만 내 기억 속에 니가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어... 더 욕심내면 부서져 버릴 것 같아서...

서은하 지금 죽어도 좋다 난 바람도 좋은데 동네 한바퀴만 더 돌자.

임금이 혹하여 국정을 게을리 함으로써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게 할 미인은? 은하

그냥 걸어가. 오빠 마음이 시키는 대로..오빠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그럼 되는거야

은하랑 있을거야! 은하랑 있을거야! 은하랑 있을거야! 은하랑 있을거야!'

기억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은 나한테.. 그런 사람이에요

널 위한 마지막 선택이 죽음이라해도

널 사랑해

은하야...지금은 너에게 서하은을 두고 간다... 언젠가 널 다시 찾아올 때까지...꿋꿋하게 살아 줘... 울지 마, 은하야...울지말구... 멍해 있지도 말구..밥 굶지 말구..  

 ...미안하다..미안해..미안해, 은하야.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애.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애. 너무 보고 싶어서.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무것도 모르겠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언제쯤이요. 언제쯤 괜찮아지는데요.
얼마나 세월이 흘러야 괜찮아지는 건데. 난 괜찮을 것 같지 않아. 괜찮을 것 같지가 않아요....


죽었단 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 내 마음속에 살아있는 사람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만질 수 없다고  모든게 다 사라진 건 아니에요.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그러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어떡하지? 난 그게 겁난다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까 봐..

난 반드시 돌아갈거야. 이런 모습이 아닌 서하은의 모습으로 돌아갈거야. 그 희망으로 난 지금 숨 쉬고 있는거다.

은하 (혼란스러운) 저한테 숨기는 거 없으세요?
하은 (굳어 선다)!
은하 정말 저한테 할 말이 없나요?
하은 (고통스러운 심정을 감추려고 주먹을 꽉 움켜 쥔채로, 냉정하게날 형하고 착각하지  말아요.
은하 (굳어 보는)
하은 서하은씨가 형을 사랑했다는 거 알고 있고 그래서 날 볼때마다 느끼는  혼란은 이해하지만 난 유강혁이 아니라 유신혁입니다.
은하 (잠시 멍해지듯 보다가)…알아요. 당신이 서하은은 아니라는 거.


너에게만은...너한테만은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어. 지금의 난 나도 모르는 내가 되었어. 하지만 언젠가 긴 터널을 빠져나가면 니가 알고 있는 서하은의 모습으로... 너에게 다시 돌아갈 거라 생각하고 있었어.

그 여자가 누굴 바라보고 있든 난 상관없어. 내가 서은하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오빠를 병원으로 옮기고 이틀 후 걷기고 힘들었을 몸으로 오빠는 사라졌다사람들은 오빠가 돌아오지 않을꺼라고 말하지만. 난 알고있다. 오빠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 먼 길을 걸어오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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