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밤하늘
 

비둘기자리
라틴어 : Columba
약자 : Col
영문표기 : The Dove
적경 : 5h 42m
적위 : -37°55′
넓이 : 270 평방도
(54위)  

찾는 방법

토끼자리의 남쪽에 보이는 T자형의 별자리로 알파(α)와 베타(β)의 두 3등성을 빼면 특별히 눈에 띄는 별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고도가 낮아서 남쪽이 완전히 트인 곳에서만 관측할 수 있습니다.

유래

비둘기자리는 1592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플란키우스가 만들었습니다.
그는 동쪽 가까이 있는 아르고자리의 배를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로 보고 방주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둘기 모습으로 상상하였습니다.
원래는 '노아의 비둘기자리'라고 하였으나 지금은 간단히 비둘기자리로 부릅니다.
노아가 살던 시대에 노아를 제외한 세상 사람들은 모두 포악하고 부패는 극에 달하였습니다.
신은 크게 노하여 땅과 함께 인류를 멸망시키기로 결정하고 노아에게 방주를 건조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방주가 완성된 때는 노아가 600세가 되던 해였고 이 해 2월 17일 대홍수가 발생하였지요.
비는 40일 동안 내렸으며 그 후 150일 동안 물은 땅을 뒤덮었습니다.
10월 1일에 물이 빠지자 산들의 봉우리가 드러나기 시작하였어요.
그로부터 40일 뒤 노아가 까마귀를 내보내자 도로 날아왔습니다.  

얼마 후 비둘기를 내 보내자 앉을 곳을 찾지 못하고 배로 돌아왔습니다.

7일 후 다시 비둘기를 내보내자 올리브 잎을 물고 날아왔습니다.
다시 7일을 더 기다렸다가 비둘기를 내어 놓자 영영 돌아오지 않았지요.
노아는 다음 해 2월 27일에 배에서 나왔습니다. (창세기 6:9 ∼ 9:17)

신화

아르고 이야기에서도 비둘기는 등장합니다.
그리스에서 출발한 아르고호는 렘노스섬에서 기항했다가 미시아를 지나 장님 예언자 피네우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흑해로 들어가는 입구에 두 개의 암석으로 된 섬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이 섬은 수면 위에 떠 있어서 서로 부딪치곤 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끼이는 것은 무엇이나 산산이 부서진다고 했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 섬을 심플레가데스라고 부르는데 충돌하는 섬이라는 뜻이었답니다.
피네우스는 이 위험한 해협을 통과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선원들은 그의 말대로 그 섬에 도착했을 때, 한 마리의 비둘기를 놓아 주었습니다.
비둘기가 바위 사이를 날아가자 바 위섬이 움직여 서로 부딪쳤습니다. 그러나 비둘기는 깃털 몇 개가 바위에 끼어 빠졌을 뿐 무사히 통과하였지요.
선원들은 바위가 부딪쳤다가 떨어지는 기회를 이용하여 정신없이 노를 저었습니다.
바위사이를 거의 통과할 쯤 바위가 다시 서로 부딪쳤지만 선미의 방향키만 부서졌을 뿐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 해안을 따라 항해를 계속하여 콜키스 왕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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