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헤어지기가 싫고, 헤어져서 돌아가는 길에 늘 바래다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일을 다 잊어버리고 몰두하며 살아 가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새벽녘까지 아무런 말없이... 그냥 이렇게 밤을 지새우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내 방을 청소했답시고 한 번 초대해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병들어 아파할 때, 병문안을 와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날이다.. 저런 날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날을 만들어 선물을 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가끔은 놀란 얼굴을 짓게 하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2층 커피숍 문턱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이렇게 기다리고 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늘 새로운 모습만을 보여주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으로만 가득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앞에서 딴 남자를 쳐다 보거나 친한 친구라도 남자를 만나면 질투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와 딴 여자가 있는 것을 보고 질투해 줬음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 옷을 입고 하얗고 깨끗한 얘기만을 꺼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여름바다 보다는 겨울바다를 같이 가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