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여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라는 아리따운 시녀가 있었습니다.
플로라의 남편은 바람의 신 제프로스였는데, 이 제프로스가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플로라는 얼마 후 이 사실을 알고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느의 궁전으로 보내 버렸습니다. 그런데 제프로스는 그 힘을 이용해서 아네모네가 있는 곳을 찾아내어 플로라의 눈을 속이며 여전히 사랑을 속삭이는 것이었습니다.
플로라는 노여움을 참지 못해 제비로 변신해 그들의 보금자리로 날아갔습니다.
가보니 남편과 아네모네는 깊은 사랑으로 맺어져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플로라는 그들의 사이를 도저히 떼어놓을 수 없음을 알자 마침내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네모네가 꽃이 되어 버리자 바람의 신은 그녀를 잊지 못해 봄이 되면 언제나 부드러운 바람을 보내어 화려한 꽃을 피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꽃에는 바람꽃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꽃말: 사랑의 괴로움, 허무한 사랑, 단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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