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크논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신이 있었습니다.
이 여신에게는 사랑하는 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이 외동딸에게 용감한 토룡의 신을 짝지워 주려고 생각하고, 토룡의 신과 결혼하라고 타일렀습니다.
크논은 토룡의 신과는 죽어도 결혼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친에게 사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고집불통인 아버지는 강제로 결혼을 시키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과 먼 곳으로 도망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야음을 틈타 멀리 도망쳐 버렸습니다.
이렇게 되자 노기가 충천한 부친은 그녀를 수소문 끝에 찾아내어 한 그루의 풀로 만들어 버렸고, 이것이 복수초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누 사람들은 지금도 이 꽃을 크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
식물학에서는 아도니스라고 불리웁니다.
그리이스 신화에는 옛날 아도니스라는 신이 산돼지와 싸우다가 산돼지의 날카로운 이빨에 물려 죽게 되었고, 그 때 흘러나온 피가 땅에 떨어져 풀이 된 것이 아도니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구에도 복수초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으로, 실상 유럽에서 나오는 아도니스에는 진홍빛의 꽃이 열리는 복수초가 있는 것입니다.
꽃말: 회상, 비애, 영원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