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음 이야기는 90년대 후반에 퍼졌으며, 최근 방송에서 한 여자 연예인이 들려주면서 근년에 전국적으로 유행한 이야기 입니다.)

한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촉망받는 발레리나 였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그녀는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게 되었고, 항상 투병하며 병석에 누워 고통스럽게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라도 더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어머니는 모든 의학적인 방법으로 그녀를 치료할 가망이 없자, 마침내 한 무당을 찾아갔다.

무당은 돈을 받고 부적을 한장 써 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 어느날 밤에 어머니는 딸의 방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방 문틈으로 살짝 엿보니, 딸이 일어나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뛰기도 하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오랬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기 때문인지 동작은 부자연스러웠지만, 어머니는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어머니는 그런 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남겼다.

얼마후, 딸은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어머니는 딸을 그리워하며, 마지막으로 춤을 추던 딸의 사진을 현상해 보았는데, 그 사진을 보고, 어머니는 경악했다. 사진에는 천장에서 고개를 내민 귀신이 딸의 머리채를 휘어 잡고 당겼다 놓았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 (다음 이야기는, 근년에 인터넷을 통해 일본에서부터 퍼져서 돌아다닌 이야기입니다.)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한 여학생이 어느날 우편물을 하나 받았다. 우편물에는 아무것도 씌어있지 않았고, 아무 제목도 없는 비디오 테입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무슨 스토커의 장난은 아닌가 싶어서, 여학생은 이상하게 여겼다. 여학생은 비디오 테입을 학교 동아리로 들고 가서, 그곳에 있는 비디오로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테입을 보기 시작했다.

비디오를 재생하자, 어느 낯선 남자가 한 명 나왔다. 남자는 방을 뛰어나니며 이상한 춤을 미친 듯이 추었다. 워낙 정신나간 모습 같았고, 또 모습이 해괴해서, 보던 사람들은 어이없어하며 킥킥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런데, 혼자 자취를 하며 살던 그 여학생은 반대로 소리내어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울면서 말했다.

"저기는 바로 내 방안이야."

3. (다음 이야기는 1993년 출간된 기념비적인 베스트셀러 "공포특급"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로 회자되는 것입니다.)

한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집으로 가는 아파트 엘레베이터를 탈 때 마다 왠지 무서운 느낌을 느꼈다.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기도 하고, 누군가 뒤에서 쳐다보거나, 내려다 보는 느낌도 들었다. 아이는 때문에 깊은 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집에 올라오는 것을 무척 무서워 했다.

아이가 너무 무서워하자,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를 마중나와 엘레베이터 앞에서 기다렸다. 아이는 어머니가 몹시 반가워 말했다. "엄마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나도 안 무섭고 너무 좋아." 엘레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올라가기 시작하자, 엄마가 말했다.

"넌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

4. (다음 이야기는, 유명한 블로그인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thering.co.kr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86"를 요약한 것입니다.)

1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 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쿵, ,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약해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

"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

그 말을 듣자, 저는 도대체 무엇이, 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 말이다. 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그 아줌마가, 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 


5. (다음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민간 전승입니다. MBC TV의 한 재연 프로그램에서 언급되어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병환으로 오래 고생한 끝에 한 할머니가 죽음을 맞이 했다. 장례를 치른 유족들은 할머니의 관을 들고 묻기 위해 선산으로 운구했다. 그런데, 무덤 자리에 구덩이를 파자, 구덩이에서 물이 새어 나왔다. 유족들은 그 구덩이 옆자리에 다시 구덩이를 팠는데, 이번에는 뱀이며 나무 뿌리가 구덩이 속에 꿈틀 거리고 있었다. 결국 유족들은 그 옆에 다시 구덩이를 판 뒤에야 할머니를 묻을 수 있었다.

사흘 후. 죽은 할머니의 손녀가 자던 중에 죽은 할머니의 꿈을 꾸었다. 꿈속에 할머니는 음산한 표정으로 걸어가면서,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손녀가 꿈속에서 듣기에는 "비었다... 비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손녀가 잠에서 깨어나자, 손녀는 매우 흉흉한 기분을 느꼈다.

다음 날, 손녀의 삼촌이 낚시를 하러 가자고 했지만, 손녀는 왠지 꿈 생각에 불안한 마음에 낚시에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낚시에서 배 사고로, 그만 삼촌은 죽고 말았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른지 얼마되지 않아, 삼촌의 장례도 치르게 되어 버렸다.

그런데, 그로 부터 이틀 후. 손녀는 또 다시 죽은 할머니의 꿈을 꾸었다. 할머니는 이번에도 그저 "아직 비었다... 아직 비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다음날, 손녀는 고모와 함께 서울에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꿈이 불길해서, 손녀는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울로 가는 길에 사고로 고모가 죽어 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불과 열흘이 지나기 전에, 이 집에서는 세 번의 장례를 치르게 되어, 번번히 선산에 가서 사람을 묻게 되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꿈에 할머니가 나타나는 일도 없었다.

- 무덤을 만들 때에는, 결코 쓸데 없는 빈 구덩이를 파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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