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자리 ※특징
늦가을의 밤하늘에 머리 위로 떠오르는 대사각형의 한 모퉁이에서부터 두 줄로 영어의 V자(字)로 벌어지면서 북동쪽으로 죽 뻗어 있는 별자리이다. 이것은 옛날의 에티오피아왕국의 안드로메다라는 공주를 형성한 안드로메다자리이다. 이 별자리에는 2등급의 별이 세 개나 되며 별자리 크기에 비하여 별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이 별자리가 유명한 이유는 안드로메다공주의 허리 부분에 있는 안드로메다은하와 M31이 있기 때문이다. M31은 우리 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와 가장 비슷하고 또 가까이 있는 은하로 유명하다. 우리 은하에도 크고 작은 마젤란성운이 붙어 있는 것처럼 이 M31에도 M32와 M110(NGC205)이 붙어 있다. 안드로메다의 발에 해당하는 곳에는 2.0등급의 알마크(구두)가 달려 있다.
※별자리 이야기
옛날 에티오피아에는 아름다운 안드로메다공주가 있었다. 이 공주를 낳은 카시오페이아왕비는 “나의 아름다움은 네레이드의 처녀들도 못당할 것이니라”하고 자랑하였다. 네레이드는 바닷속의 궁전에 살고 있는 50명의 미녀들인데, 이 이야기를 듣고는 곧 바다의 신(神)인 포세이돈에게 일러 바쳤다. 이야기를 들은 포세이돈은 노발대발하여 에티오피아 해안에 티아마토라는 고래같이 생긴 괴물을 보내 폭동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매일 큰 파도가 일어나 고기잡이도 못하고 가축이 파도에 휘말리기도 했다.국왕 케페우스는 걱정하다가 사태수습을 하려면 공주를 티아마토의 희생물로 제공하라는 신탁(神託)을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그녀를 바다의 암반 위에 쇠사슬로 얽어맸다. 그때 마침 메두사라는 여자괴물을 퇴치하고 돌아오던 용사, 페루세우스가 안드로메다공주의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고 달려들었다. 티아마토가 바다에서 큰 입을 열고 안드로메다공주를 공격하려고 할 때, 하늘을 나는 구두를 신은 페루세우스가 칼을 휘두르며 이 메두사의 목을 내밀었더니 바다의 괴물이 순식간에 돌로 변해 버렸다고 한다.
*카시오페이아자리 ※특징
늦가을 북쪽 하늘 높이 다섯 개의 별들이 W자(字)를 거꾸로 매달은 것같은 모양을 하고 밝게 빛나는 별자리가 있다. 이것이 바로 카시오페이아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고대 에티오피아의 아름다운 왕비, 카시오페이아를 형상화한 것으로 본다. 이것은 거의 1년 내내 북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주극성인데, 늦가을에는 특히 높이 북쪽 하늘에 떠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쉽다. 특히 북극성을 사이에 끼고 북두칠성과 정반대에 마주하고 있어서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북두칠성이 지평선 가까이까지 내려와 보기 힘들 때에, 대신 북극성을 찾는 데 이용되는 아주 중요한 별자리이다. W자의 α성과 δ성을 W자 뒤로 연장시켜 마주친 점으로부터 반대쪽으로 중심성을 통한 연장선을 그려 내려가면 밝은 별에 부딪친다. 그것이 북극성이다.
※별자리 이야기
옛날 에티오피아에는 카시오페이아라는 왕비가 있었는데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면서 “나는 바다에 살고 있는 50명의 네레이드보다도 더욱 예쁘다”라고 하였던 말이 네레이드의 귀에 들어왔다. 화가 난 네레이드는 이것을 바다의 신(神)인 포세이돈에게 일렀고, 이 말을 들은 포세이돈은 “그래, 정말로 거만한 왕비이구나. 혼쭐을 내줘야지” 하면서 고래같이 생긴 괴물을 에티오피아 앞바다에 보내 매일밤 폭풍우를 일으키게 하였다. 이에 놀란 케페우스국왕에게 “안드로메다공주를 괴물의 제물로 바쳐라”라는 신탁(神託)이 전해졌다. “나 하나의 희생으로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죠”하면서 앞바다의 암석 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로 괴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 때에 메두사를 퇴치하고 천마(天馬), 페가수스를 타고 돌아오던 페루세우스가 이 광경을 보았다. 이제 막 안드로메다공주를 먹어 삼키려는 괴물에게 메두사의 목을 쑥 내밀자 순식간에 그 괴물은 암석으로 변해버렸다. 그리하여 페루세우스와 안드로메다는 결혼을 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염소자리 ※특징
은하수와 더불어 <여름의 대삼각형>이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가을이 온다. 9월이 지나면 남쪽 하늘에 삼각형을 거꾸로 한 별자리가 눈에 띈다. 이것이 염소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3등급의 별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발견하는 힘들지 않다. 이것도 희랍시대의 프톨레마이오스(Ptolemy)가 설정한 오래된 별자리이다. 이곳은 은하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성운, 성단보다는 이중성(二重星)이 많이 보인다. 이 염소자리는 태양의 겉보기 통로인 황도(黃道)의 제10번째의 별자리이다. 기원전 6∼7세기쯤엔 여기 염소자리에 동지점이 있었다. 현재의 동지점은 물고기자리에 있지만 그것은 세차(歲差)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동지점은 태양의 황경(黃經)이 270°로 된 것을 말한다.
※별자리 이야기
염소자리를 보면 상반신은 염소이고 하반신은 물고기로 되어 있다. 이것은 판이라는 목장의 신이다. 약간 머리가 모자라지만 노래와 춤을 잘해서 여러 신(神)들한테 사랑을 받아왔다. 어느 날 이집트의 나일강변에서 제우스신, 태양의 신인 아폴론, 달의 여신인 알테미스, 사랑과 아름다움의 신인 아프로디테 등 올림포스의 여러 신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며 대연회를 열었다. 판도 이 자리에 불려와서 노래와 춤을 선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반신은 사람인데도 100개의 머리를 지니고 있고, 입에서는 불길을 뿜어대는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 괴물의 이름은 티폰. 오늘날 거대하게 비바람이 부는 것을 타이푼(태풍)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기원이 되었다. 그래서 올림포스의 신들은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여 도망쳤는데, 판도 염소로 변신하여 나일강 쪽으로 달아나게 되었다. 급한김에 강물로 뛰어들었으나 헤엄을 칠 수가 없어서 물고기로 변신하려다가 그만 하반신만 물고기가 된 채로 강을 건넜다고 한다.
*물고기자리 ※특징
<가을의 사각형>의 동쪽(좌)과 남쪽(아래)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어두운 별들이 하나둘씩 이어지며 L자(字) 비슷하게 형성된다. 이것이 바로 두 마리의 물고기가 리본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의 물고기자리이다. 그리 눈에 잘 띄지 않는 별자리이지만 태양의 겉보기 통로인 황도(黃道)의 제12번째의 별자리로서 옛날부터 중요하게 여겨왔다. 물고기 가운데 북쪽의 것을 <북쪽의 물고기>, 남쪽의 것을 <남쪽의 물고기>라고 부른다. 지금부터 2,000년 전에는 춘분점이 양자리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세차(歲差) 현상으로 지금은 <남쪽의 물고기> 자리 바로 밑에 있다. 3월 21∼22일에는 태양이 여기에서 빛난다. 춘분점은 적경(赤經) 0시의 자오선이 통과하기 때문에 본초자오선이라고도 한다.
※별자리 이야기
어느 날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와 그녀의 아들인 에로스(큐핏)가 다정하게 유프라테스의 강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괴물 듀폰이 나타났다. 이 듀폰이란 괴물은 가슴둘레가 150km나 되고 머리는 100개이고 100개의 입에서는 불꽃이 튀어나오고 팔과 다리끝은 뱀으로 된 엄청난 괴물이었다. 그놈은 입뿐만 아니라 눈에서도 불꽃이 튀어 나오며 혓바닥은 검고, 소와 사자 등의 동물뿐만 아니라 여러 신들의 말솜씨까지 그대로 흉내낼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 괴물을 만난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는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어서 유프라테스강에 뛰어들어 고기로 변신하여 난을 면했는데, 도망칠 때 물 속에서 서로 헤어지지 않도록 몸을 리본으로 꽉 매었다고 한다. 그 리본을 맨 매듭에는 이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 매달려 있다.
물고기자리는 2월 19일∼3월 20일 사이에 탄생한 사람들의 별자리이다. 점성술에 의하면 이 별자리의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강하며, 타인의 고생하는 꼴을 그냥 두고 못본다고 한다. 그리고 감상적이기도 하다.
*페가수스자리 ※특징
10월 말, 머리 위 가까이 4개의 별이 사각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것이 페가수스자리의 동체이다. 페가수스란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등에 날개를 단 천마(天馬)이며, 밤하늘에서는 누워 있는 형태로 보인다.봄, 여름, 겨울에는 각각 대삼각형을 형성하는 별들이 있지만 유독 가을만은 삼각형 대신 사각형이 있다. 그런데 이 사각형을 그리는 4개의 별 가운데 배꼽에 해당하는 북동쪽의 별은, 이 별자리의 별이 아니고 안드로메다자리의 α성이다. 옛날에는 두 별자리가 공유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분리되어 있다. 가을에는 그리 뚜렷한 별들이 없는 가운데에 이 사각형 별자리는 비교적 눈에 잘 띈다. 또 재미있는 점은 안드로메다자리의 α, β, γ의 세 별을 합치면 큰 물주걱으로 된다는 점이다.
※별자리 이야기
페가수스란 날개를 단 천마(天馬)이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조각에도 이 모습이 남아 있다. 페가수스는 영웅, 페루세우스가 여자괴물, 메두사의 목을 칠 때에 뿌려진 피가 스며든 암석의 핏자국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페르세우스는 잘라낸 메두사의 목을 포대자루에 넣고 은색으로 빛나는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말, 페가수스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다. 그리고 페가수스는 제우스신의 <벼락화살 designtimesp=31882>을 운반하는 일을 하다가 여신, 아테네에 의하여 헬리콘산으로 끌려왔다. 헬리콘산의 숲속을 지나가던 페가수스가 갑자기 발로 바위를 찼더니 거기서 신비한 샘이 솟아 올랐다. 이것은 히포클레네(말의 샘물)라 부르는 것으로 마시면 시적인 창조력이 생긴다 해서 많은 시인들이 이 물을 마셨다. 이 숲을 찾은 콜린스튼의 왕이며 글라우코스의 아들인 벨레로본이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페가수스를 발견하고는 잡아서 자기의 말로 만들었다. 그 이후에 입에서 불을 뿜는 괴물인 키마이라를 퇴치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로 오르려다가 그만 떨어지고 페가수스 혼자만 하늘에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양자리 ※특징
안드로메다자리 바로 남쪽에 작은 삼각형 별자리가 있다. 이 삼각형 별자리의 남쪽으로 내려가면 별 3개가 나란히 서 있다. 이것이 하늘을 나는 금색빛의 털을 지닌 양의 머리 부분을 형성하는 양자리이다. 양자리는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의 첫번째의 별자리로서 지금부터 2,000년 전에는 춘분점이 이 별자리에 있었다. 기원전 150년 희랍의 천문학자인 힙파르코스는 황경(黃經)이 0이 되는 곳(춘분점)에 자리잡은 별자리를 황도 12궁의 첫 궁으로 삼았다. 그 제1궁에 해당하는 별자리가 그 당시 양자리였던 것이다. 현재는 세차(歲差) 때문에 그 춘분점은 서쪽(우측)에 자리잡은 물고기자리 바로 밑에 와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춘분점을 <백양궁의 원점>이라는 이름으로써 양의 머리모양을 한 라는 마크로 표현하고 있다.
※별자리 이야기
보이오티아의 왕이며 아이오로스의 아들인 아타마스는 아내인 네페레와의 사이에서 플리크소스와 헤레타라는 남매를 얻었지만, 이혼하고 카도모스의 딸, 이노와 재혼한다. 그러나 이노가 두 아이를 낳자 그녀는 전처의 자식이 귀찮아졌다. 어느 날 이노는 보리농사가 흉작이 된 것을 이유로 아타마스에게 신탁(神託)을 물어보라고 권한다. 그 신탁인즉 “너의 아들, 플리크소스를 제우스신에게 바쳐라”라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그 명을 따르려던 순간, 전처였던 네페레가 보낸 하늘을 나는 금색 털을 지닌 양이 덤벼들어 플리크소스와 그와 함께 있던 여동생, 헤레타를 업고 도망쳤다. 사실 그 양은 네페레가 제우스의 아들인 헤르메스한테서 얻은 양이었다. 금빛의 양이 둘을 코르키스라는 안전한 나라로 데려가기 위하여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막는 해협에 이르렀을 때 그만 헤레타가 떨어져 바다에 빠져죽고 말았다. 이 해협은 훗날 헤레스폰토스라고 불렸다. 무사히 양과 플리크소스는 코르키스에 도달하였고 양은 제우스의 제단에 올려졌다. 금색의 모피로 만든 옷은 군신 아레스의 숲속 나뭇가지에 걸쳐졌다고 한다.
*물병자리 ※특징
천마(天馬)인 페가수스의 바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물병자리이다. 이 별자리 역시 프톨레마이오스(Ptolemy) 때부터 알려진 것인데 면적이 큰 것에 비하여 밝은 별들이 거의 없어서 물병을 걸쳐멘 미소년, 가뉴메데스의 모습을 밤하늘에 그려보기에는 약간 힘이 들 것 같다. 이것은 태양의 겉보기 궤도인 황도(黃道)의 제11번째의 별자리이다. 이 별자리에는 4개의 별들이 삼각형을 이루고 중앙에 또 하나의 별이 있는데 그 모양이 아주 예쁘다. 학명(學名)은 Aquarius로 <물의 사나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고대 아랍에서는 이 물병자리를 알달루(Al Dalw(천수의 물독))라고 불렀고 물을 담은 두 개의 물독을 실은 말로 보았다. 이처럼 물과 관계가 있는 것은 이곳에 태양이 오면 지중해 연안국들이 우기에 접어들기 때문이었다.
※별자리 이야기
트로이아의 왕자, 가뉴메데스는 영원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지니고 금빛 피부를 가진 미소년이었다. 올림포스의 술자리에서 제우스신의 아내인 헤라의 딸, 헤베가 신들에게 술시중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결혼을 하였기 때문에 대신 술시중드는 사람을 구해야만 되었다. 어느 날 가뉴메데스가 산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는데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가 날아와 그를 하늘로 데리고 갔다. 그 후로 가뉴메데스는 그 때에 갖고 있던 물병으로 천상의 신들의 술좌석에 참석하여 술시중을 들게 되었다. 가뉴메데스를 하늘로 데려온 대가로 제우스는 그의 아버지에게는 황금의 포도와 바람과 같이 달리는 말, 트로이아의 말을 주었다고 한다. 가뉴메데스가 들고 있는 물병 속에는 신들의 지혜의 원천이 될 마실거리가 언제나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1월 21일∼2월 18일 사이에 탄생한 사람이 이 물병자리에 속한다. 이 별자리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주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을 잘 설득하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고래자리 ※특징
12월 중순쯤 되면 남쪽 하늘에 떠오르는 것이 이 고래자리이다. 이것은 하늘의 88개 별자리 가운데 네번째로 큰 별자리여서 남쪽 하늘의 주요 부분이 온통 이 고래자리로 채워지는 착각마저 든다. 그렇지만 이 별자리에는 밝은 별이 없어서 전체의 모습을 파악하기에는 약간 힘이 든다. 이 고래는 보통 우리들이 보는 고래가 아니고,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티아마토라는 괴물 고래이다. 카시오페이아가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쁘다고 자랑하는 바람에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 화가 나서 희생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공주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던 고래이다. 결국 이 바다를 지나가던 페루세우스한테 퇴치당하고 만다.이 별자리의 기원은 아주 오래되었으며, 아틀라스(BC315∼240)의 파이노메나(별하늘)란 책에도 케토스로서 기입되어 있었다.
※별자리 이야기
옛날 케페우스라는 왕에게 카시오페이아라는 처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지닌 미모를 자랑하다가 “바다에 사는 네레이드(님프)들보다 내가 더 아름답다”고 하고 말았다.이 말이 바람을 타고 바다에까지 전해서 네레이드의 귀에 들어갔다. 화가 난 그들은 이 사연을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게 일러 바쳤다. 포세이돈은 “그래, 그러면 혼을 내줘야지”하고 에티오피아에 폭풍우를 내려 농사도, 고기잡이도 할 수 없게 하였다. 놀란 케페우스왕이 어떻게 해야겠냐고 신탁(神託)을 청하였더니 “그대의 딸 안드로메다를 바다의 괴물 고래인 티아마토에게 희생물로 바쳐라”라고 하였다. 에티오피아를 구하기 위하여 안드로메다는 자청하여 앞바다의 바위에 쇠사슬로 몸을 묶어 티아마토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고래 모양의 괴물 티아마토가 나타나 안드로메다에게 막 공격을 가하려던 순간,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페르세우스가 그 광경을 보고 그의 손에 쥐고 있던 메두사의 목을 고래 괴물에게 던지자 티아마토가 돌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