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청사 전설

이 곳 국청사에는 대웅전이 있는 사찰의 뜰을 들어서기에 앞서 그 언덕 아래에 있는 연못을 만나게 되는데 200평 가량의 이 연못 가운데에는 근래 세운 3층 석탑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따른 전설에 의하면,
그 옛날 둥근 연못 남쪽에는 약수 우물이 솟았는데, 위에는 더운 약수가 밑에는 찬 약수가 나왔다는 영험한 우물이라,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전설이 지금도 전해 내려고 오고 있다.
그 외에도 법당에서 염불을 하면 전쟁 중에 죽어 가는 신음소리, 날짐승 동물들의 울음소리에 도저히 기도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창봉선백과 혜성 주지스님께서는 심혈을 기울여 1982년 맑은 약수가 샘솟는 연못을 확장하고 한 가운데 지장 보살 보원 3층탑을 세워 자연석으로 연못을 아름답게 조경 하였다.
3층탑 기단부에 4마리의 용은 보주를 희롱하고 기단 상층에는 12지신상을 사방으로 배치하였으며, 탑신부 1층 동서남북 사면에는 관음 지장허공장 보살이 좌정하고 있다.
탑두부 상부에는 8방으로 뻗은 가지 끝에 연꽃이 피어 있다.
지장 3층탑을 건립하여 구천에 헤매는 영가들을 용을 타고 극락 세계로 천도하였으며 그 뒤로부터는 울음소리가 가시고 청정한 부처님의 기도도량이 되었다고 한다.
즉 연못 가운데 3층탑을 세움으로써 영령들의 원혼을 달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미륵사 전설

때는 신라 신문왕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왜구들은 툭하면 신라에 쳐들어 와서는 약탈을 해 가기 일쑤였다. 여기저기 군사들이 경계를 섰지만 나라내의 첩자들이 왜구와 내통하여 조금만 허술한 곳이면 쳐들어와 약탈해 갔다. 원효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왜구를 죽일 것인가, 아니면 백성이 죽고 다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할 것인가... 어쨌든 둘 다 사람이 죽게 되는 일이다. 그는 5만의 군사가 쳐들어 올 것이라는 예견을 하고 있던 터였다. 그는 왜구를 타이르기로 하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살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다 멀리서 새까만 왜구의 배 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아랫마을에 가서 호리병 다섯개를 구해 오너라." 원효는 사미승에게 그런 심부름을 보낸 뒤, 산위 성안에 가장 높은 바위에 신라 장군기를 꽂았다. 그리고 이내 호리병을 가져온 사미승에게 또 다른 일을 시켰다. "아랫마을로 가면 길손 둘을 만날 것이다." 사미승은 곧장 내려갔다. 거기엔 두사람이 서로 나즈막히 말을 주고 받았다. 사미승은 그들이 왜구 병사라는걸 알아 차렸다. 한명은 저 위 장군기가 있으니 분명히 많은 신라 군사가 매복되어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다른 한명은 군사들 이 있기엔 너무 조용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그런 중에 그들은 사미승을 발견하고는 그에게 묻기로 하였다." 우리가 길을 잃었는데 길 좀 물읍시다." ", 어디로 가십니까?" "저기 저 깃발 너머엔 군사들이 있는지요?"
"글쎄요... 저는 이 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릅니다." 그 말을 들은 그들이 산아래로 향하려 할 때였다. "거기 두 분은 잠시 들렀다 가시오!" 원효가 산아래로 소리 쳤다. 그들은 곧 원효앞에 나아갔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기장에서 왔습니다." "왜군을 보셨죠?" "아니오 보지 못했습니다." "너희 자신을 못봤다고 이 왜놈들!"
원효는 호리병중 두개의 목에 붓으로 선을 둘렀다. 그러자 그들의 목에 피멍이 둥글게 생기더니 고통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원효는 나머지 세 개에도 붓으로 선을 그은 후 주면서 말하였다." 가서 너희 대장에게 알려라. 이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죽음을 면치 못 할 것이라고..." 그들은 이내 대장에게로 갔다. 모든 걸 소상히 들은 대장은 분노하여 칼로 그 호리병을 베어 버렸다. 그러자 대장 자신의 목이 꺾이더니 피를 토하며 죽어 버렸고 왜구들은 곧장 뱃머리를 돌려 돌아갔다.
당시 왜적 첩자를 유인하기 위해 대사가 장군기를 꽂았다는 바위구멍이 아직도 독성각 옆에 그대로 남겨져 있다.
또한 독성각으로 오르는 좁다란 돌계단 길의 중간 부분에 석간수가 솟아나는 사각형의 샘이 있는데 여기에는 쌀바위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매일 아침 작은 바위구멍에서 한톨 한톨 쌀이 떨어져 스님이 이 쌀로 끼니를 이어 갔다고 한다. 그런데 한 사미승이 자신의 욕심에 한꺼번에 많은 쌀이 나오라고 구멍을 작대기로 쑤신 뒤로 쌀 대신 물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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