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낭굴은 원북면 방갈리 2구 가시내(開市內)의 학암포에 있다. 학암포의 본래 이름은 분점포였는데, 지난 1968 7 27일 당국의 허가를 받아 해수욕장이 개장되면서 그 명칭이 바꾸어진 것이다지금은 30여년이 되어서 그런지 분점이란 명칭은 완전히 사라지고 학암포로 널리 알려져 여름철이면 경향 각지에서 많은 해수욕객들이 찾아 들고 있다. 학암포에서는 큰 분점과 작은 분점이라고 불리우는 두 개의 섬이 있는데, 바닷물이 나가기 시작하면 서시히 길이 드러나기 시작하여 육지와 연결이 되어 사람들이 자유로히 드나들 수 있고, 또한 바닷물이 들어오면 섬으로 변하여 보행으로 출입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이 용낭굴은 큰 분점의 학암(학처럼 보이는 돌)밑에 있다그 길이는 표면상에 노출된 부분이 10여미터에 달하고 폭은 1미터 정도인데 밑으로 바닷물에 잠겨 있기 때문에 실제상의 굴의 깊이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마을 촌로(村老)도 굴이 뚫려 있다는 말과, 명주실 꾸리가 수십개 들어가도 그 끝이 없다는 등 용굴이 매우 깊고 길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다시 말하면 용굴이 바다밑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길게 뻗어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용낭굴의 폭이 약 2미터 전후이기 때문에 부녀자들이 이 근처로 해산물을 채취하러 올 때면 지름길을 택하여 의례히 이 굴을 넘어서 다음 장소로 옮겨 다니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 부인이 실족하여 이 용낭굴로 떨어져 죽는 불상사가 일어났다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의 일이었다사고가 난 이후 날씨가 궂으려면 이 용낭굴에서 구슬픈 울음 소리가 난다고 하여 이 근처에 접근하기를 무척 꺼려했으며, 또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 여인의 울음 소리를 직접 들은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죽은 사람의 넋이 진혼이 되지 못해 그렇다는 것이다이리하여 위령제를 지내는가 하면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하였다. 사람이 용낭굴에 빠져 죽은 뒤에 뭇사람들의 입에선 생전의 죄가 많아서 그랬다느니, 혹은 용이 잡아당겨서 죽었다는니 하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항간에 떠돌았으나, 이는 60여년 전의 일이었고, 지금은이에 대한 소문이 말끔이 사라지고, 다만 하나의 전설로 전해져 오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와서는 이 용낭굴을 비롯하여 주변의 괴암절벽, 그리고 학암을 구경하러 찾아드는 관광객이 여름철이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옛날 이 굴에서 용이 나와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낭굴이라 부르게 되었다 하는데, 이 용낭굴을 한번 구경하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 출처네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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