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져 내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더냐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타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몰라 하노라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冬至(동지) 기나진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春風(춘풍) 니불 아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截取冬之夜半强 절취동지야반강
春風被裏屈幡藏 춘풍피리굴번장
有燈無月郞來夕 유등무월랑래석
曲曲포舒寸寸長 곡곡포서촌촌장    

청산리 벽계수(靑山裏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靑山裏(청산리) 碧溪水(벽계수)ㅣ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一到滄海(일도 창해)면 다시 오기 어려오니
明月(명월)이 滿空山(만공산)니 수여간들 엇더리   - 황진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힌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   - 하여가: 이방원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임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一百番更死了(일백번갱사료)
白骨爲塵土 (백골위진토)
魂魄有也無 (혼백유야무)
向主一片丹心(향주일편단심)
寧有改理與之(영유개리여지
 - 단심가: 정몽주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 운산(萬重雲山)에 어느 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 서경덕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한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 계량

묏버들 가지 꺾어 보내노라 님에게
주무시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 잎 나거든 나라고 여기소서
- 홍랑/ 선조 6: 1573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주려 죽을진정 채미도 하는 것가
아무리 푸새엣 것인들 그 뉘 땅에 났더니  - 성삼문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   - 성삼문

한산섬 달 밝은날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칼 옆에차고 깊은 시름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끝나니

한산셤 달 근 밤의 戍樓(수루)에 혼자 안자
큰 칼 녀픠 고 기픈 시름 젹의
어듸셔 一聲胡笳(일성 호가) 니   - 이순신/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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