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자리 전설(리오) - 7 22~823

아주 먼 옛날 하늘이 혼통 혼란 속에 빠져 별들이 그들의 자리를 떠나고 혜성이 하늘을 날아다니던 적이 있었다. 이 때 달에서 불타는 유성 하나가 황금사자의 모습으로 그리스의 네메아(Nemea) 골짜기에 떨어졌다. 유성이 변하여 된 이 사자는 지구의 사자보다 몸집이 훨씬 컸고 성질 또한 포악해서 네메아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다.
사자는 날로 포악해졌지만 네메아사람들의 힘으로는 이 사자를 어쩔 수가 없었다.
마침내 이 나라를 다스리는 에우리테우스(Eurystheus) 왕은 헤라클레스에게 사자를 처치할 것을 명령했다. 네메아 골짜기에 나타난 헤라클레스는 활과 창, 방망이 등을 들고 사자와 싸웠지만 사자를 무찌를 수 없었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무기를버리고 사자와 뒤엉켜 생사를 가르는 대격투를 벌이게 되었고, 신의 아들답게 사자를 궁지로 몰아넣어갔다. 끝내는 헤라클레스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목이 졸려 죽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네메아의 사람들은 사자의 공포에서 벗어나 평온을 되찾았고 헤라클레스는
승리의 대가로 어떤 무기로도 뚫을 수 없는 불침의 사자 가죽을 얻게 되었다.
신의 왕 제우스(Zeus)는 아들 헤라클레스의 승리를 치하하고 그의 영웅적 행동을 영원히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사자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처녀자리 전설(버고) - 823~923
어느 맑게 개인 가을날 지하세계의 지배자인 하데스(Hades)가 땅위의 옥수수밭을 거닐고 있었다.
하데스는 마침 그곳에 나와 있던 어여쁜 페르세포테(Persephone)를 발견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 자리에서 페르세포네를 자신의 마차로 납치했다.
땅의 갈라진 틈을 통해 자신의 지하세계로 내려간 하데스는 거기서 울며 사정하는 페르세포네를
강제로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부족할 것 없이 그녀를 만족시켜 주었지만
그녀는 땅위의 언덕과 계곡, 드넓은 평원을 생각할 때마다 깊은 슬픔에 빠지곤 하였다.
그녀가 지하세계로 납치된 후 딸을 잃은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는 슬픔으로 인해
큰 비탄 속에 빠져 버렸다. 토지의 여신이 슬퍼하지 땅은 메말라갔고, 들에서는 곡식이 이삭을 패지 못했다.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는 땅이 황폐해가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지하세계의 왕인 자신의 형 하데스를 함부로 대할 수도 없었기에 이들을 화해시키는 방향으로 일을 만들었다. 결국 제우스의 중재로 페르세포네는 일 년의 반 동안만 지하세계에서 머무르고 나머지 반 동안은 지상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페르세포네는 매년 봄이면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지하세계로부터 동쪽 하늘로 올라오게 되었다. 그 후로 겨울에는 추위가 닥쳐오고 풀이 돋아나지 않게 되었는데 이것은 토지의 여신 데메테르가 지하세계에 있는 딸을 그리워하여 슬픔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새 봄이 와서 땅속으로부터 페르세포네가 나타나게 되면 데메테르의 슬픔이 가시게 되어
땅은 다시 활기를 띠고 무성한 마뭇잎과 열매를 맺게 된다고 한다.

천칭자리 전설(리브라) - 923~1023
먼 옛날 지상에는 황금의 시대와 은의 시대가 있었다.
이 시대의 인간들은 매우 착하고 성실했기 때문에 신들은 인간과 더불어 땅에 내려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철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서 인간은 매우 부도덕해졌고, 신들은 더 이상 타락한 땅 위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더러움을 모르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에아(Astraea)는 인간들에게 사이 좋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일을 꾸준히 가르쳤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결국
신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자기 멋대로 설치고 다니게 되었다.
결국 참다못한 신들은 인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지상을 떠나버렸다.
그래도 아스트라에아는 인간을 내버리지 않고 혼자 남아서 정의를 계속 설교하였는데,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더 이상 지상에 머무를 수 없게 되어 마침내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지상에서의 인간 교화에 실패한 아스트라에아였지만, 그녀는 결코 인간을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아스트라에아는 정의를 판단하는 천칭을 들고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인류에게
정의를 베푸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전갈자리 전설(스콜피오) - 1023~1122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이 별자리의 전갈은 사냥꾼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아폴로(Apollo)신이 풀어놓은 거대한 전갈로 전해진다.
전갈자리(Scorpius)가 뜰 때 서쪽하늘로 오리온자리(Orion)가 지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전갈을 풀어 놓은 것이 여신 헤라(Hera)라고 한다.
헤라여신이 전갈을 풀어 오리온을 죽이고자 한 것은 오리온이 '자기보다 강한자는 없다!'라고
거만하게 자랑하고 다녀서였다.
어느 이야기가 맞든지 전갈이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지금도 하늘에서 오리온을 쫓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수자리 전설(쎄저테리어스) - 1122~1221
반인반마인 켄타우르(Centaur)가 활 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의 별자리이다.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이 별자리의 주인공인 켄타우르는 케이론(Chiron) 이며 그는 아르고호를 타고 황금 양피를 찾아 나선 제자들을 안내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자리는 황도 위에 있는 9 번째 별자리로 태양은 해마다 12월하순에서 1월 하순까지 이 별자리를 지난다. 우리 나라에서는 흔히 궁수자리 혹은 사수자리로 불러왔다.

염소자리 전설(캐프리컨) - 1221~120
풀과 들의 신이며 또한 양떼나 양치기의 신인 판은 어느날 다른 신들과 어울려 나일강가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을 때 갑자기 무서운 거인족 티폰이 나타나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신들이 동물들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판도 주문을 외우면서
물 속으로 뛰어 들었으나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주문이 섞여 상반신은 염소로 변하고
하반신은 물고기모습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주문을 바꾸려는 순간 티폰에게 붙잡혀 비명을 지르는 제우스의 음성을 듣고 판은
주문을 외울 사이도 없이 그가 발명한 풀피리를 크게 불었습니다. 풀피리의 처절한 소리에 놀란
티폰은 제우스를 놓아둔 채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판의 재치있는 도움으로 살아난 제우스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하늘의 별들 속에 반양반어인 바다염소를 만들어 판의 도움을 영원히 기억되게 하였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이 별자리를 '판의 별자리'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위와 같은 신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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