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곰 자리, 작은곰자리
아르테미스의 시녀 칼리스토는 원기 왕성한 처녀였는데, 칼리스토를 본 제우스가 아르테미스로 변신해서 아르테미스인줄 알고 있다가, 그만 당한다. 그리고 아들 알카스를 낳았다.
헤라는 이것을 보고 칼리스토에게 곰으로 변하게 하여 살게 했다. 아들 알카스는 농부에게 발견되어 청년이 되었다. 알카스가 숲속으로 사냥하러 오자, 칼리스토는 곰의 모습을 한지도 인식을 못하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풀숲을 뛰쳐나간다. 알카스는 자신의 어머니인줄 모르고 활을 겨눈다. 이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본 제우스는 그 상태로 별이 되게 한다. 칼리스토는 큰곰, 알카스는 작은곰이 되었는데, 칼리스토는 알카스가 걱정되어 주변을 맴돈다고 한다.

왕관자리
아테네의 왕에게 크레타 섬에 사는 소의 얼굴을 한 괴물이 9년마다 7명의 소년, 소녀를 재물로 바쳐야 한다고 요구해 오는 바람에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러자 테세우스 왕자가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하겠다고 나섰다. 그가 크레타 섬에 제물로 와보니 괴물이 지하미궁에 숨어 있어서 싸워 이기고 돌아오는 데도 애를 먹을 것 이었다. 그러자, 약혼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그 섬의 왕녀인 아리아도네가 털실로 만든 공을 주어 그 털실의 한 끝을 지하도시 입구에다 매고 실을 풀면서 지하로 내려가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하고 그 털실을 따라 무사히 지상으로 나올 수가 있었다. 그러나 테세우스는 아리아도네를 아내로 맞이하려는 순간, “그녀에게는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라는 약혼자가 있어서 결혼을 못 한다”라는 신의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그녀에게 7개의 보석이 달린 왕관을 씌워주고는 아테네로 돌아갔다. 후에 아리아도네의 약혼자인 디오니소스가 나타나 이 왕관을 보고 질투해서인지 그것을 하늘에 내던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별자리가 되었다.

까마귀자리
그 옛날, 이 까마귀는 태양의 신인 아폴론의 시중을 들던 새였다. 사람의 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황금색의 날개를 갖고 있었다. 아폴론은 콜로니스 왕녀를 아내로 삼았지만 매일 분주하여 같이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까마귀는 매일 아폴론과 콜로니스 사이를 왕복하며 매일 있었던 일을 보고하면,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하루는 까마귀가 늦게 콜로니스한테 도착했다. 콜로니스가 어떤 남자하고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 보고 까마귀는 아폴론한테 그 사연을 일러 바쳤다. 그 남자는 콜로니스의 오빠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폴론은 질투심에 못 이겨 집을 향해 달려가서 거짓을 알린 까마귀는 황금색 날개가 변색하여 검게 되고 울음소리도 “깍깍깍”하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사자자리
하늘의 용사, 헤라클레스에게 부과된 12개의 힘든 일 중의 첫번째 일은 제우스신의 궁전 가까이 자리잡은 네메아의 계곡에 살고 있는 괴물 사자를 퇴치하고 그 가죽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이 사자는 불사신으로서 100개의 머리를 가진 물뱀, 휴드라와 마찬가지로 괴물 에키도나의 새끼였다. 헤르쿨레스는 우선 활을 쏴서 사자를 잡으려고 했으나 전혀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그것이 사자를 더욱 흥분시켰다. 그리고 헤르쿨레스를 보자마자 맹렬하게 덤벼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는 곤봉을 휘두르며 괴물 사자를 동굴로 몰아놓고 곤봉이 부러져라 사자머리를 때렸다. 사자가 주춤하는 틈을 타서 양팔로 목을 조여 드디어 사자를 잡았다. 헤르쿨레스는 쓰러진 사자의 머리를 잘라 갑옷으로 사용하고 가죽을 벗겨 몸에 감았다. 퇴치된 사자는 후에 하늘에 올라가서 사자자리가 되었다.

처녀자리
이 별자리는 제우스신과 타이탄족의 여신인 테미스 사이에서 탄생한 정의의 신, 아스토레아라고 한다. 옛날 이 세상이 <금의 세계>였을 때는 기후도 인심도 좋고 모든 것이 풍요로워 강에는 젖과 술이 흐르고 싸움이란 일체 없이 신들과 사람들이 함께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상에 4계절이 생기자 사람들은 일을 해야 했고 따라서 싸움도 하였다. 그래서 이것을 보다못해 신들은 하늘나라로 돌아갔지만 정의의 여신, 아스토레아만은 혼자 땅에 머물고 있었다. 이시기를 <은의 세계>라 부른다. 얼마 후에는 <동의세계>가 되었는데, 이쯤 되니까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철을 갖고 검을 만들어 친부모형제까지도 피를 흘리는 전쟁을 하였다. 그래서 너무나도 실망한 아스토레아는 하늘로 돌아가 별자리로 되었다고 한다.

게자리
제우스신이 알고스라는 나라의 여왕인 알크메스와 사랑에 빠져 낳은 아이가 영웅 헤라클레스였다. 제우스의 아내 여신 헤라는 질투심이 강해서 항상 남편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안 헤라는 광기의 여신을 보내 헤라클레스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미친 헤르쿨레스는 처와 자식을 죽이고 만다. 그 후 제정신으로 돌아온 헤르쿨레스는 속죄를 위하여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속죄를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고 신탁을 했더니, 뮤케나이의 왕인 에우류스테우스의 시중을 들면서 12개의 힘든 일을 하라고 하였다. 12개의 힘든 일의 두번째 일이 레루네라는 늪에 사는 100개의 머리를 가진 물뱀 휴도라를 퇴치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헤라클레스를 미워하던 헤라는 이것을 알고 휴도라에게 괴물 게를 보냈다. 그러나 이것도 헤르쿨레스는 발로 문질러 죽여버리고 말았다. 헤라는 게의 공을 인정해 별로 만들어준다.

거문고자리
옛날 거문고의 명수, 올페우스에게는 에우류디케라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그만 독사에 물려 죽고 말았다. 슬픔에 가득찬 올페우스는 죽은 아내를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하던 끝에 지하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하여 천국의 왕인 하데스 앞에 이르러 “제발 사랑하는 아내를 지상으로 되돌려 보내주세요”하면서 거문고를 연주하였다. 그 거문고 소리에 감동을 받은 하데스는 올페우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지상에 도달할 때까지 절대로 아내의 얼굴을 보지 말라”라는 조건을 달았다. 올페우스는 너무나도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다. 천국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길에서 이제 한 발자국만 더 나가면 지상으로 나가게 될 무렵, 정말로 아내가 뒤따라오는지 궁금하여 그만 하데스왕과의 약속을 어기고 뒤돌아보고 말았다. 그러자 그만 아내는 다시 지하로 끌려가고 말았다. 올페우스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서 아내 이외의 여자한테는 접근을 안했다. 이에 화가 난 트라키아의 여자들은 그를 찢어 죽였고 거문고만이 강에 떠내려가고 있는 것을 제우스신이 건져 하늘에 올려 거문고자리가 되었다.

백조자리
태양의 신인 아폴론의 아들 중에 페톤이란 소년이 있었다. 그는 아폴론의 아들인 것을 자랑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하루는 친구들로부터 “너, 정말 아폴론의 아들이냐? 그렇다면 좀더 훌륭한 집에서 살고 있을텐데 말야”하고 놀림을 당했다. 그래서 페톤은 “정말이구 말구. 그 증거로서 매일 아폴론이 태양을 싣고 다니는 마차를 내가 아버지 대신에 한번 몰고 오마”하고 말했다. 다음날 아폴론을 찾아간 페톤은 “내가 정말로 아버지의 아들인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태양을 싣고 다니는 마차를 하루만 끌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그는 이 마차를 끌고 친구 앞에서 자랑하면서 하늘을 날았다. 그런데 마차를 끄는 말들이 아폴론 대신 꼬마가 타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하늘에서 마구 달렸다. 마차조정에 애를 먹고 있는 꼴을 본 제우스는 페톤을 에리다누스강으로 떨구었다. 그리하여 친구들이 그를 찾아 헤매다가 도중에 그만두었지만, 키그누스라는 소년만은 끝까지 강을 뒤져 결국 페톤을 찾아냈다. 제우스는 키그누스를 백조로 만들어 하늘에 올려보냈다. (백조는 키그누스라는 뜻)

독수리자리
독수리자리도 역사가 오래되어 현재 전해오는 신화가 여러 가지이다. 그 중의 하나를 소개한다.제우스신이 여러 신들이 입주하여 살고 있는 올림포스의 산 위에서 트로이아를 내려다 보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이 소년은 트로이아를 세운 트로스의 아들로서 이름이 가뉴메데스였다. 투명하고 매끄러운 살결, 장미꽃 같은 뺨, 그리고 흑진주처럼 해맑은 눈동자. 그 아름다움이야말로 여성들의 마음까지도 녹여버릴 만한 것이었다. 제우스는 또 발작하여 이 소년을 손에 넣으려고 독수리로 변신하여 내려가 강제로 가뉴메데스를 잡아왔다. 그 때의 독수리가 별자리로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궁수자리
난폭하고 거친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켄타우루족 가운데서 아주 우수한 학자였던 케이론. 그는 의학의 신인 아스클레비오스와 용장이었던 아킬레우스, 영웅 헤르쿨레스등을 가르쳤다고 한다. 어느 날 헤르쿨레스가 켄타우루족과 싸우고 있을 때, 그가 쏜 물뱀 휴도타의 독이 든 피를 묻힌 화살이 잘못되어 케이론의 무릎에 맞았다. 케이론은 불사신이었지만 이 독화살의 아픔은 대단하여 의술에 능한 케이론의 약을 써도 효력이 없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케이론은 자신의 몸을 거인 신인 플로메데우스에게 양도하고 죽고 말았다. 제우스신은 그의 위대했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활을 쏘는 반인반마의 케이론을 하늘로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뱀주인자리
뱀주인자리는 뱀을 쥐고 있는 사나이라서 용감한 뱀잡이 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 뱀주인은 의사였다. 태양신인 아폴론과 텟사리아의 공주인 콜로니스 사이에 태어난 아스클레피오스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떠나 고생을 많이 했다. 신동이라 불릴 만큼 머리가 좋았고 특히 케이론에게 의술을 교육받았다. 그리하여 희랍 최고의 의사가 되어 언제나 그의 앞에는 병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나중에는 죽은 사람까지도 다시 살아나게 하니까 저승의 왕인 하데스는 일이 줄어 죽은 사람까지 되살아나게 하는 아스클레비오스의 행실을 제우스신에게 고발했다. 사람이 한번 태어났다가 죽는 것이 인간 섭리인데 이것을 아스클레피오스가 방해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제우스는 그 이야기를 듣고 벼락을 내려 아스클레피오스를 쳐서 죽였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죽음으로 인간세계의 질서는 다시 유지되었으나 그의 의사로서의 의업을 기리기 위해 하늘로 불러올렸다.

전갈자리
크레타섬의 오리온이 같이 사냥하던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에게 “이 세상에 퇴치할 수 없는 동물은 하나도 없다”라고 큰소리치는 것을 들은 제우스신의 아내 헤라 여신이 크게 화를 내며 크나큰 전갈을 보냈다. 한 설에 따르면 그 전갈이 가진 맹독, 단 한침으로 오리온을 찔러 죽였다고 한다. 이렇게 공을 세워서 별자리로 되었다고 하는데, 오리온자리는 전갈자리가 서쪽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전갈자리가 동쪽 하늘에서 나타나기만 하면 오리온자리는 서쪽 지평선으로 급히 빠져 버린다. 이것은 오리온이 독을 가진 전갈이 무서워서 도망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칭자리
처녀자리는 정의의 여신인 아스토레아의 천칭이다.
사람들이 판도라의 잘못으로 싸우고 욕하고 도둑질까지 일삼자, 모든 신들은 하늘로 올라갔다. 그러나 정의의 여신 아스토레아는 남아서 끝까지 정의를 지키게 하려고 노력 했지만, 끝내 못하고 별자리가 되면서 던진 천칭은 별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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