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옵니다.
시리도록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면
반드시, 봄은 옵니다.
 

이해해줄 수 있어?
그 때.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던 나를.
이해해 줄순 없어?

종이가 손끝이 살짝 베이면
작은 상처지만 너무나도 거슬려.
혹시라도 베인 살점이 떨어져 나가진 않을까.
물에 닿여서 따갑진 않을까.
피가 흘러 어디에 묻진 않을까.
사소하지만 거슬릴정도로 신경쓰이지?
난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사소하지만 신경쓰이는 사람.

내 살아온 인생에게
나 스스로 위로 해봅니다.
수고하셨어요.
…정말로요.

나만 죽을만큼.
너는 죽을만큼 싫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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