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는 그리움도 뼛속까지 스며드는 외로움도 모두 혼자였다. **************
우리는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헤어지는건 당연했던거야. 누군가 훗날 왜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한사람 이렇게 대답했지. “그 사람보다 내 미래가 중요했거든요.” 그리고 또 한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어. “그 사람의 미래를 보았거든요.” 믿을 만한게 당신뿐이라서 당신에게 미친듯이 매달렸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등을 돌린 그 날. 나의 시간은 멈추었습니다.
걸을땐 분명 둘이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내 발걸음 밖에 남지 않았어요. 하나뿐이던 나의 빛이 사라졌다. 반짝이던 나도 어느새 빛을 잃고 퇴색되어 어둠으로 사라져버렸다. 아, 이게 인생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