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 꽃이 향기롭다하여 꺽어서
곁에두면 하루도 못가 시드는 법이다.
허나 가슴속에 묻어 둔 꽃의 향취는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법이다 "
서동요
" 공주님이 쏘면 온 세상이 다 맞습니다. "
동이
"니가 뒤에계신 전하를 믿고 그토록 당돌한 말을 내뱉은 모양이다만, 틀렸다.
이곳은 내명부다. 말 한마디로 목숨이 오가는 곳이고, 내명부의 일은 전하께서도 어찌하시지 못하는 일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리 하겠다? 무엇때문이냐. 그런 결의를 보여, 아랫것들의 환심이라도 사보겠다는 것이냐?
어찌보면 가장 무서운 사람은 너로구나. 처음에는 궁녀의 자리도 가당치 않다 하더니, 결국 너도 나와 같은 야심이 있었던게야. 아니냐?"
"무엇을 야심이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옳은것을 이루기 위한 것을 뜻하신다면, 예. 그렇습니다.
저에겐 그런 야심이 있습니다 마마.
누구도 자신의 죄가 아닌것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하진 않을 것 입니다.
당연한듯, 아무렇지도 않은듯, 이 나라와 이 궐에선, 힘을 가진 자들이 숱하게 그런 일을 해왔지만, 제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서라도, 꼭 그리되게 할 것입니다.
그것이, 제게 당치도 않은 이 벅찬자리가 주어진 까닭이라고 믿고 있으니까요."
"그래, 그럼 어디한번 해보거라. 너는 여전히 어리석고, 무모한 의기만 넘치는구나. 당연한듯,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까닭이 무엇인것 같으냐? 그것이 힘이기때문이다. 그것이 권력이기 때문이야. 그러니 너도 곧 알게될것이다. 니 자리에서 고작 니가 가진 힘으론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는걸 말이다."
장희빈 명대사
이제 중궁전의 자리는 저의것입니다 마마.
오라버니!!!
세자!!! 세자는 반드시 보위에 올라야 합니다!!
전하, 세상을 다 가지신것같으십니까?
부디 그러셔야할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을 다 잃을듯한 고통을 느끼실테니까요.
나는 이나라의 중전이다!! 세자의 모후란말이다!
넌 날끌어낼수없어.. 끌어낼수없어!!이일로 무너지는것은 너와 폐비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