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바(山婆)
야만바는 노파의 형상으로 깊은 산속에 살며 어린아이를 잡아먹는다는 요괴이다. 원래는 산신,대지의 모신(母神)의 성격이었다가 사람들의 샤머니즘에 대한 신앙이 약해져 결국 요괴로 격하되었다고 하는데 전부터 일본에 살고 있던 토착민족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설이 있다. 다수의 전설에서 보면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요괴의 이미지가 강한데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의 해와 달 전설과 아주 흡사한 전설이 있어 잠깐 소개하면 야만바에게 쫓기던 아이들이 하늘에 빌어 내려온 쇠사슬을 타고 올라가니 야만바도 하늘에 빌어 쇠사슬을 타고 올라가다가 사슬이 끊어져 밀밭으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그때 야만바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로 밀이 빨갛게 물들어 지금도 밀의 이삭의 색깔이 빨갛다는 전설이다.

그리고 우리의 콩쥐와 팥쥐와 비슷한 못된 언니에게는 재앙을 주고 착한 동생에게는 복을 주었다는 糠福米福, 혹은 米福栗福 전설이 전해진다. 해질녘의 장터에 나타나는 야만바가 물건을 사고 지불하는 동전에는 특별한 복이 깃들 어 있다고 전해지며 야만바가 가져온 술병에 술을 담아주면 부자가 된다고 한다. 장터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람 이외의 모든 것이 섞이고 교류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한다. 기타규슈(北九州)에서는 물을 쓰면 야만바에게 저주를 받는 다는 날의 전설이 있어 그날에는 세탁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전 일본 젊 은 여성들에게 이 야만바처럼 화장을 하는 게 유행이었다고도 한다.

놋페라보(のっぺらぼう) 
우리가 잘 아는 달걀귀신으로 일본에서는 아주 대중적인 요괴이다.(일제시대 동안에 오니와 함께 우리에게 알려진 요괴인 듯하다)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1850~1904 그리스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서 일본에 귀화한 작가, 영문학자이다. 일본을 연구하여 해외에 소개하였다. 우리의 이한우나 하일 쯤 되나부다- 의 '괴담'에서 무지나라는 이름으로 처음 기록이 되었는데 오소리가 변신한 요괴라고 한다. 에도(江?)시대에 한 상인이 밤길을 가던 중에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얼굴에 눈,코, 입이 없더란다. 그래서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치는데 멀리 불빛이 보여 달려갔더니 소바(국수)가게가 있어 들어가 주인에게 그 얘기를 하려는데 주인 역시 눈, 코, 입이 없었다는 얘기이다.
주로 강 근처에 출몰하는 것으로 보아 수달이 변신한 요괴라고도 보는 견해가 있다.

유키온나(雪女)
눈 오는 밤에 나타나 지나가는 행인을 동사시키고 아이들을 납치하여 저도 먹고 제 자식에게 먹인다는 백의의 미녀귀신. 설녀 역시 일본은 물론이고 우리에게도 꽤 유명한 요괴이다. 하얀 기모노에 검고 긴 생머리, 하얗고 투명한 피부의 뛰어난 미모를 가진 요괴로서 세신(歲神)적인(정월, 신년을 상징하는)의미가 강하다. 지방에 따라 젊은 여자가 아닌 노파와 남자의 형상으로도 전해지며 외다리라는 말도 있는데 젊은 미녀 형상은 상상하는 사람들의 희망적인 비주얼리티가 아닌가 싶다.

눈사람이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설과 눈 속에서 죽은 사람의 혼령이라는 설이 있는데 눈이 많이 오는 밤에 지나는 행인에게 안고 있던 아이를 맡기는데, 이 아이가 점점 무거워져 그 무게에 눌려 꼼짝못하는 사이에 눈 속에 파묻혀 죽게 된다고 하며, 살 수 있는 길은 아이가 무거워지기 시작하면 칼을 입에 물고 견디다가 설녀에게 아이를 도로 건네주면 보물까지 준다고 한다.(앞으로 눈 많이 오는 밤에는 맥가이버칼이라 도 준비하시라) 생긴거답게 눈 오는 밤에 오두막을 차려놓고 지나는 젊은 남자를 유혹해 정기를 뺏어 먹는다고도 한다. 또 정월 십오일밤에는 어디선가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로 나타나 아이들을 놀게 한다 는 전설이 있어 그 날에는 아이들을 일찍 귀가시키고 재웠다고 한다. 친절한 노부부의 권유로 목욕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다가 녹아버렸다는 불쌍한 전설도 있는 차갑고 무서운 이미지이지만 어딘가 슬퍼보이는 미녀요괴이다.  - 출처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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