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가 한 쌍으로서 인간의 단전 세 곳에 기생하여 살면서 인간 숙주의 감각·사고·감정의 세 가지 주요정보를 읽고 저장하며 사람의 정기를 취하며 살아간다. 삼충은 신들이 인간들에게 감염시킨 선계의 기생충으로서 스파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모든 인간은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이 삼충의 숙주가 되며 뱃속에 잉태한 아이들은 이 기생충의 알에 전염된다. 삼충은 일정한 때가 오면 사람이 잠든 사이 몸밖으로 나온다. 그것은 마치 혼백이 몸을 빠져나오는 것과 같다. 하늘에 오른 삼충은 숙주로 삼은 자의 그간 행적을 천제(天帝)에 고해 바치고 수집해온 증거를 내민다. 이것을 통해 천제는 사람의 잘잘못을 가려 명부에서 그 수명을 단축한다. 따라서 삼충이 하늘에 오르는 특정한 날에 잠을 자지 않으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풍습을 낳게 했다. 거름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 법인지라 이 때를 가려 잠을 자지 않기를 수 차례하고 기를 운행하여 단전을 뚫고 음식을 가리고 각종 약을 이용하면 박멸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의 도교 신선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나 우리나라 고려시대에 이 삼충을 피하기 위한 기간이 실제로 있었다고 전해진다. ☞ 동서양 신화적 상징의 집합체인 영화 <매트릭스> 1편에서, 스미스 요원에 의해서 네오의 속에서 기생하게 된 기계충은 이 삼충에서 힌트를 얻은 것. 네오의 몸에서 기계충이 들어간 곳은 배꼽으로서 감독이 '단전'을 배꼽 부근으로 해석했음을 알 수 있다.
아기장수 [ Baby Warrior ]
그는 태어나서 얼마 안 있어 인간의 도리를 알고 머리가 뛰어났으며 어깨죽지의 날개로 훨훨 날아다니고 힘도 셌다. 따라서 기골이 장대한 성년이 아닐 때 유명해져서 아기장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아기장수는 지리산 신령들과 인간세상의 개혁세력이 모의하여 온갖 비술로 만들어냈다는 설도 있다. 나라를 뒤엎을 운명을 두려워한 그의 부모가 돌로 눌려 죽였다. 아기장수가 유언으로 콩과 팥을 묻어달라 해서 부모가 그렇게 했는데 이성계가 보낸 관군이 나타나자 말과 병사로 변하여 싸우다가 모두 죽었다고 한다. 어느 지방에서는 아기장수가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등 비극적인 결말을 뒤엎을 여지는 있다.
영노 [ Young No ] ― 비비
이무기과의 돌연변이 요괴. 휘파람 소리를 낸다 하여 '비비'라고도 한다. 얼굴과 몸은 용과 비슷하여 머리에 뭉툭하고 짧은 뿔이 나 있고 푸른색의 비늘을 지니고 있는데 용과 달리 팔과 다리가 없다. 이무기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요괴로 알려진 반면 영노의 평판은 요괴로 알려져 있음에도 그리 나쁘지 않다. 생김이 용과 이무기의 중간형으로서 하늘에 살고 있으며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는 요괴로 유명하다. 산이든 바위든 쇳덩어리든 인간이든 가리지 않는다. 특히 민간에는 못된 양반들이나 탐관오리를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용의 습성이 귀족적이라면, 영노는 서민적인 습성의 영물이라 하겠다. - 출처 네이버 지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