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사는 불가사리가 아니다). 곰의 몸, 코끼리의 코, 물소의 눈, 소의 꼬리, 범의 다리를 가지고 주식은 무쇠이며 구리나 대나무도 먹는다. 세상에 처음 날 때는 엄지손가락만 하다. 바늘로 시작했다가 식칼이나 놋쇠화로 등 철을 씹어먹으며 점점 자라서 나중에는 산만한 거대요괴가 된다. 두 다리로 엉거주춤 서고 손을 인간처럼 부릴 수 있는데 빨리 달리면 네 발로 달린다. 피부는 무쇠털로 덮여있어 창이나 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는다. 성벽 하나는 한방에 부술 정도로 힘이 장사다. 음허한 다른 요괴와 달리 양기(陽氣)가 매우 충만하여 특히 꿈속의 귀신들을 물리치는 능력이 있다. 난폭하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천성은 순박하고 정의롭다. 불가사리의 약점은 불이다. 기름으로 팔팔 기운이 돋은 불길은 쇳물처럼 불가사리를 녹여 없앨 수 있다. 

세발 까마귀 [ 三足烏·Three Leg Crow ] ― 삼족오
세발 까마귀는 태양에서 살고 있다고 하며 이름대로 다리가 세 개이다.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 동북아 지역에서 두루 등장하는 고대 동이족의 영물이다. 봉황의 시조라는 설도 있는 만큼 서민적이기보다는 귀족적인 특성이다. 그 모습도 보통의 까마귀보다는 공작이나 봉황에 가깝도록 우아한데 다만 깃털이 칠흑처럼 검다. 원래는 화려한 색조의 깃털을 자랑했으나 태양에 살고 있기 때문에 까맣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발 까마귀는 천신과 인간 사이의 전령역할을 하며 지상에 내려온 천제(天帝)의 아들을 상징한다고 전해진다. 고구려에서는 국가적 상징물로 전쟁이나 행사 때에 깃발의 문양으로 사용하고 고분벽화에도 많이 묘사되어 있다. - 출처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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