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괴수로서 벌거벗은 아이의 형상. 옛날에는 불씨가 귀해 몇 대에 걸쳐서도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는데 이런 집안에는 동자삼이 들어와 오줌으로 불씨를 꺼뜨린다고 한다. 동자삼은 산삼이 오래 묶어 인간의 아이처럼 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나 감쪽같이 인간아이 행세를 하여 민가에서 거두어져 아이로 키워지기도 하고 더러는 여인의 뱃속에 잉태하여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 노모가 불치의 병에 걸려 죽을 때 동자삼인 자신의 아이를 삶아서 먹인다는 다소 끔찍한 효성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때로는 스스로 알아서 삶은 물이 팔팔 끓는 가마솥에 뛰어들어 인간의 약이 되는 고귀한 희생정신을 보여주기도 하니 근본이 악하지 않는 식물괴수이나 지능이 높지 않고 오래된 사물에 생겨나는 정령귀처럼 자폐적이며 단순한 행동방식을 보인다. 

뱀승려 [ Snake Monk ]
젊은 여자를 둔 중이 죽으면 욕정에 미련이 남아 그 혼백이 뱀이 된다. 뱀승려는 항아리 같은 곳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여자의 잠자리로 들어가 희롱하는데 그 하는 짓이  음탕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여자를 잠자리의 행위로 희롱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해코지는 없으며 사람의 도리를 알고 있어 인격이나 도력이 높은 자가 와서 꾸짖으면 창피함을 알고 숨어버린다. 이 뱀승려는 원래 저승으로 가야 할 것이 가지 못한 것이므로 관속으로 유인해서 뚜껑을 닫은 후에 장례를 잘 치러 그 넋을 위로해주고 관을 물 속에 수장시키면 사라진다고 한다. 

 백호 [ 白虎·White Tiger ]
한국적 판타지 세계의 백호는 잉어나 이무기가 용으로, 여우가 구미호가 되듯이 호랑이가 오랜 세월 동안 영적인 나이를 먹으면 백호가 되는 화생설의 관점으로 봄이 타당하다. 즉 원래 흰 색으로 태어난 것도 포함하지만 영적으로 백년 이상 나이를 먹어서 수련을 통해서 된 것이 바로 백호라고 할 수 있다. 백호는 산신령을 호위하기도 하고 백호가 산신령으로 신성시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평범한 호랑이나 표범이나 흑호 따위도 될 수 있다. 백호는 풍우의 조화는 부리지 않으나 인간으로도 둔갑할 수 있으며 모든 백수의 제왕으로서 용맹함과 가공할 물리적 힘을 지니며 귀신을 퇴치하는 위엄을 지닌다. 

봉황 [ 鳳凰·Bong Hwang ] ― 주작(朱雀)
성왕과 함께 태어난다는 새들의 영장. 닭과 닮은 용, 즉 계룡(鷄龍)이라 하는 것이 봉황이라 오인되기도 한다. 봉황의 생김은 시대와 지역마다 다르나 부리는 닭, 머리는 뱀, 턱은 제비, 등은 거북, 꼬리는 물고기와 닮았다고 한다. 봉황은 짝을 이루어 살며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다. 봉황은 원래 고대 중국에 등장하던 것이며 왕이나 영웅을 상징하는 영물이다. 조화를 부리거나 특별한 능력을 보인 적은 없으나 상서로운 기운을 타고난 것이다.
보통의 봉황과 달리 붉은 봉황을 주작(朱雀)이라 한다. 보통의 봉황이 조화를 부리지는 못하고 단지 상서로운 짐승에 불과하다면, 주작은 사신(四神) 중 하나로서 신령의 위치에 있다. 주작은 남쪽의 방위를 지키고 강한 양기(陽氣)를 타고나 '불새' ― 서양의 불사조와는 다르다 ― 라고 불린다. 나쁜 머리를 가리켜 흔히 새머리라 하지만 주작은 대단히 똑똑할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을 주관하는 신령이다. - 출처 네이버 지식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