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엘리자베스 알렌
출연 : 사라 팩스톤(아쿠아마린), 엠마 로버츠(클레어)
홍성진의 영화해설
10대 인어공주와 두명의 소녀들 사이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앨리스 호프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소녀 관객 취향의 코믹 환타지 로맨스물. 출연진으로는, 10대 소녀들의 하룻 밤 소동을 그린 <슬립 오버>의 사라 팩스턴이 인어공주 '아쿠아마린' 역을 맡았고, 소녀 가수들로 더 알려진 엠마 로버츠(미남배우 에릭 로버츠의 딸이다) 와 사라 '조조' 레베스끄(베리 소넨필드 감독의 에 출연중이다)가 인어공주를 돕는 두 여고생을 연기했으며, <그러지 2>를 촬영중인 애리엘 케벨과 <에코 오브 이노센스(Echoes of Innocence)>의 잭 맥도먼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단편영화 <아이볼 에디(Eyeball Eddie)>로 주목을 받았던 여성감독 엘리자베스 알렌이 담당했는데, 이번이 그녀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2,512개 극장에서, 개봉 주말 3일동안 748만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플로리다에 사는 13살의 클레어와 헤일리는 둘도 없이 친한 친구로, 집근처의 낡은 비치 클럽이 이들의 좋은 놀이터이다. 격렬한 폭풍이 지나간 어느날, 이들은 이곳의 풀장에서 18세의 인어공주 '아쿠아마린'을 발견한다. 아쿠아마린은 하기 싫은 결혼을 피해 도망나왔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만일 그녀가 3일안에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다면 결혼을 안해도 좋다고 제안한 상태이다. 인간세계에 온 아쿠아마린은 카프리 클럽의 해상구조요원 레이몬드에게 첫 눈에 반하고, 클레어와 헤일리가 그녀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양호하다는 쪽과 그저그렇다는 반응으로 나뉘어졌는데, 전자의 반응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이 영화에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버라이어티의 조 레이든은 "달콤하고 명랑한 <아쿠아마린>은 이 봄에 찾아온 뜻밖의 즐거움."이라고 치켜세웠고,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이 영화는 <인어공주>가 아니고, <스플래쉬>와도 별로 닮지 않았지만, 활기차고, 순수한 재미를 선사한다."고 호감을 나타내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루스 스테인은 "영화가 가진 달콤함과 순수함은 타겟인 소녀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거의 완벽한 오락물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결론내렸다. 반면, 이 영화에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예측가능한 플롯과 뻔한 감정선을 가진 이 영화가 자신만의 관객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나는 그 관객중 하나가 아니다는 점."이라며 별 넷 만점에 두개 만을 주었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캐리 릭키는 "변동이 심하고, 일관성이 없는 이 영화는 오직 두가지 노선뿐이다. 멍청하거나 감상적이거나."이라고 공격했으며,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의 윈다 베네데티는 "깜찍한 카리스마와 순수한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대부분은 서투르고, 미숙함으로 가득찬 얼빠진 영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재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