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는 장연읍에서 한 이십 리 되는 거리에 있는데, 에 장연읍에서 그 서도 민요로 유명한 몽금포 타령이 있는 데거든. 그 몽금포 가는 길 옆에 그 인지 바로 길 옆에 그 용소라는 것이 있는데 그 전설이 어떻게 됐냐 할 꺼 같으면, 그렇게 옛날 옛적 얘기지. 옛날에 그 지금 용소 있는 자리가 장재[長者] 첨지네 집터자리라 그래. 장재 첨지네 집터자린데, 거게서 그 영감이 인지 수천 석하는 부자루 아주 잘 살구 인지 거기다 좋은 집을 짓구서 있었는데, 그 영감이 아주 깍쟁이가 되서, 인지 뭐 다른 사람 도무지 뭐 도와두 주지 않구, 돈만 모으던 그런 유명한 영감이래서 거기 사람들이 인지 말하자면, '돼지, 돼지' 하는 그런 영감이라네. 그래서 응 구걸하는 사람이 구걸을 와두 당최 주질 않구, 또 대개 중들이 인지 그 시주를 하러 와두 도무지 주지를 않구, 그런 아주 소문이 나쁘게 나 있는 영갬인데, 어느 여름철에 거기서 인지 그 용, 용소 있는 데서 한 이십 리 가면 불타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불타산은 절이 많기 때문에 불타산이라는 그런 절이 있는데, 거게서 그 도승이, 그 영감이 아주 나쁘다는 소리를 듣구서, 우정(일부러) 인지 그 집을 찾어가서 목탁을 치면서 인지 시주를 해달라고, 그러니까 이 영감이 뛰어 나가면설람,

"이놈, 너이 중놈들이란 것은 불농불사하구, 댕기면서 얻어만 먹구 그러는데 우리집에서는 절대루 인지 쌀 한 톨이라두 줄 수가 없으니까 가라구."

소리를 질러두 그대루 인지 그 중이 이제 가지를 않구설남 독경(讀經)을 하구 있으니까, 이 영감이 성이 나서 지금은 인지 대개 삽이라는 게 있지마는 옛날에는 저 그것을 뭐이라구 하나. , 부삽이라구 하나, 인지 그거 있는데 그걸루 두엄더미에섬낭 쇠똥을 퍼가주구섬낭,

"우리집에 쌀은 줄 꺼 없으니까 이거나 가져 가라."

하구섬낭 바랑에다가 쇠똥을 옇단 말야. 그래두 그 중은 조금두 낯색두 변하지 않구서, 거저 '나미아미타불'만 부르다가섬나를 그 쇠똥을 걸머진 채 바깥으루 나오는데, 그 마당 옆에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가에서 그 장재 첨지의 며느리가 인제 쌀을 씻구 있다가, 그 광경을 보구서, 그 중 보구섬낭 얘기하는 말이,

"우리 아버지 천생(天性)이 고약해서 그런 일이 있으니까, 조금두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구."

그러면서 쌀, 씻든 쌀을 바가지에다 한 바가지 퍼섬낭, 그 바랑에다 여 줬단 말야. 그러니께 그 중이 며느리 보고 하는 말이,

"당신감 집에 인제 조금 있다가 큰 재앙이 내릴테니까, 당신 빨리 집으루 들어 가서, 평소에 제일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어 있는지, 두세 가지만 가지구서 빨리 나와섬낭, 저 불타산을 향해서 빨리 도망질하라구."

그랬단 말야. 그러니까 그 며느리가 급히 자기 집으루 들어가서, 방안에 자기 아들을, 뉘어서 재우든, 아이를 들쳐업구, 또 그 여자가 인지 명지(명주)를 짜던 그 명지 도토마리를 끊어섬나를 이구 나오다가, 그 또 자기네 집에서 개를, 아주 아마 잘 거시기 하던 모냥이야. 귀엽게 기르던 개를 불러 가지구서 나와섬낭, 인지 그 불타산을 향해서 달음박질루 가는데 [조사자:그러니까 그게 세 가지로군요, 개 그 다음에] 명주 도토마리 [조사자:] 어린애, 어린애를 업구 명주도토마리를 이구, 개를 불러가지섬구나를 인지 그 불타산을 향해서 얼마쯤 가는데, 그 때까지 아주 명랑하던 하늘이 가분자기(갑자기) 흐리면서 뇌성벽력을 하더니 말야. 근데 그 중이 먼저 무슨 주의를 시켰나면,

"당신, 가다가 뒤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두 절대루 뒤를 돌아 보면 안 된다."

는 거를 인지 부탁을 했는데, 이 여인이 가는데 가분자기 뇌성벽력을 하면서 그 벼락치는 소리가 나니까, 깜짝 놀래서인지 뒤를 돌아봤단 말야.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그만 화석이 되서. 그 사람이 그만 화석이 되구 말았다는 [조사자:그러니까 그 애두 화석이 되구 명주두 화석이 됐습니까?] , [조사자:개두요?] 거럼, , 개두 그렇게 화석이 되서 그 자리에 서 있다고 하는데, 그 지금두 그 불타산 아래서 인지 얼마 내려 오다가서 그 비슥(비슷)하니 인지 거기 사람들은 이것이 인지 으 며느리가 화석된 게라고 인지 하는 바위가 있는데, 역시 인지 사람 모양하고, 인지 뭐 머리에 뭐 인거 겉은 거 하구, 그 아래 개 모양 겉은, 그런 화석이 상게두(아직도) 있단 말야. 한데 그 때 그 이 벼락을 치면서 그 장재 첨지네 그 집이 전부 없어지면서 그만 거기에 멫 백 길이 되는지 모르는 이제 큰 소()가 됐단 말야. 한데 그 소가 어느 만침 넓으냐 하면, 여기 어린이 놀이터보담두 더 넓은데, 이거 고만 두 배쯤 되는 품인데 그 소에서 물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물 나오는 소리가 쿵쿵쿵쿵쿵쿵하면서 그 곁에 가면 이제 지반이 울린단 말야. 이리 이리 너무 물이 많이 나와서 그래 갖구, 그 물 나오는, 그 물을 가지구서 에 오마 멫 만 석 인지 되는 이제 말할 것 같으면, 에 수천 정보에 그 인지 평야에, 논에 물을 그 인지 소에서 나오는 물 가지구서 대는데, 그 물은 에 아무리 비가 와두 느는 벱이 없구, 아무리 인지 가물어두 주는 벱이 없는데, 사람들이 그게 얼마나 깊으나 볼라구 명지실을 갖다가, 돌을 넣어섬낭 하니까 명지실 멫을 넣어도, 도무지 끝을 몰른다는, 그만침 깊은 소가 됐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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