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을 때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브가 갑자기 밀어닥친 추위에 몸을 오들오들 떨며 절망하고 있자 천사가 나타나더니, 겨울이 지나면 이윽고 봄이 또 다시 올 것이니 낙심 말라고 위로하는 것이었습니다.
천사는 그러더니 쏟아져 내리는 눈에 손을 댔습니다.
그러자 그 눈은 스노우드럽으로 변했고, 그 때부터 해마다 이 꽃이 피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럽 등지에서는 이 꽃을 봄의 선구자라고 합니다. 그것은 이 꽃이 가장 속히 봄을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이른 봄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기도 전에 홀로 피어나는 이 고독하고 가련한 꽃은 볼수록 깨끗하고 산뜻한 것이 청순한 아름다움을 물씬 풍겨 줍니다.
꽃말: 희망,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