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없는 목수이야기>

옛날에 김씨라는 성을 가진 목수가 있었다. 김목수는 목수였으나 솜씨가
매우 형편 없었다. 어느날 김목수는 이씨의 집을 고쳐주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씨와 그의 딸은 아주 조금이라도 비뚤어진 것을 몹시 싫어하였다.
김목수는 최선을 다해 집을 고쳤고 이씨도 만족하였다.
그러나 문이 닫히지 않고, 방바닥이 비뚤어지고 집이 아주 형편없게 변해버리고 말았다.
화난 이씨의 딸은 몽둥이를 들고 김목수를 쫓아갔고 김목수는 허둔지둥 도망갔고 이씨는 딸을 말리려고 딸의 뒤를 쫓았다.
그들은 곧 하늘로 올라 북두칠성의 꼬리가 되었고 아직도 진땀을 흘리며 뛴다.

<또 하나의 북두칠성 이야기>

옛날 어느 곳에 한 과부가 살았으니 아들이 7형제나 되었다.
아들들은 매우 효심이 두터워서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고 몸을 아끼지 않았다.
어머니가 따뜻한 방에서 거처하도록 산에 가서 나무를 해 다가 방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어머니는 늘 춥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방바닥이 타도록 불을 지펴도 춥다고 말했다.  
아들들은 그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밤에 큰아들이 잠에서 깨어나 본즉 어머니가 없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아들 몰래 어머니가 살짝 들어와 자리에 누웠다.
다음 날 밤에 큰아들은 자는 척 지켰다가 어머니 뒤를 따라 나갔다.
어머니는 건너 마을 신발 장사하는 홀아비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들은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건너 마을에 가려면 개울이 하나 있는데 어머니는 버선을 벗어들고 겨울의 찬 물 속을 걸어 건너는 것이다.
큰아들은 집으로 돌아와 동생들을 데리고 가서 밤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이튿날 새벽 집으로 돌아오던 어머니는 저녁까지도 없었던 다리가 있어 신을 벗지 않고서 개울을 건널 수가 있었으니 매우 고마웠다. 어머니는 하늘을 향해서 빌었다.
"이곳에 다리를 놓은 사람 마음씨가 착할 것이니 그 들은 북두칠성이나 남두칠성이 되게 해주십시오."
하늘도 그 뜻을 받아들여 7형제는 나중에 죽어서 북두칠성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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