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나 여자친구 생기면
이것저것 챙겨줘야하고
아프면 걱정하면서 약 사서 달려가야하고
혹시나 다른 이성 만나진 않을까 불안해하고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미니홈피 하루에 수십번씩 들리고
수상한 여자나 남자가 댓글이나 방명록 적으면
이건 또 누군가 궁금해서 그 사람 미니홈피 들리고
만나면 차마시고 영화보고 같이 놀러가고
이러다 보면 좋아하기 보단 사랑에 끌리고
시내 한복판에서 커플티 입고 손 잡고 뽀뽀하고
같이 사진 하나 찍으면 미니홈피에 올려서 자랑하고
사람들 부러움을 한 꺼번에 사고
내 남자다,내 여자다 라는 증명을 하기위해
미니홈피에 게시판 만들어서 사진 올리고
그러다 권태기가 살살 오면 내 남자,여자는 눈에 안 보이고
아예 생각도 안나고 다른 남자,여자를 관심갖게 되고
그 몇일을 잘 견뎌내면 있는모습 없는모습 다 보여주며
편해지면서 결혼을하니 평생을 가니 못 지킬말을 하고
집 앞까지 데려다 주면 헤어지기 싫고
서로 의견이 안 맞아서 싸우면 속상하고
괴롭고 짜증나고 눈물나고
자존심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연락 안 하면 답답하고 뭘 하고 잇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온갖 신경은 다 쓰이고 밤새 잠도 못 자고
그러다 남자,여자 중 한명이 딴 사람이랑 눈 맞아서 헤어지면
한 사람은 행복한데 한 사람은 미칠꺼같고
남자든 여자든 울고불고 난리치고 죽고싶니 어쩌니 그러다가
몇달 지나서 머릿속에 생각은 나겠지만 어느정도 잊혀졌을때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나면 문자하면서 하하호호 웃고
그러다 점점 좋아지고 설레이면 사귀고 또 사랑하고 또 헤어지고
뻔하잖아 우리 나이에 결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연애를 한다는 건데
무슨 결혼을 하니 평생 사랑하니 그런 못 지킬 말을 하냐구
이렇게 반복되는거 슬프고 지겹잖아 자꾸 생각나고
근데,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쩔수 없지
그래도 서로의 예의 정도는 지켜주자고
만날때도 헤어질때도 예의가 있잖아
- 출처 네이버 지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