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지방에서 채록된 교훈적 내용의 전래 민담이다
문둥병에 걸린 남편을 살리기 위해 100일 동안 오봉산을 찾아헤매는 한 아내의 이야기이다.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이라는 점과 주인공이 고난을 이겨내고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는 점, 그리고 이야기가 구체적 증거나 신빙성이 없이 진행된다는 점 등 민담으로서의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옛날에 한 여인이 시집을 가서 남편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남편이 그만 문둥병에 걸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살아야 했다.
여인은 남편을 위해 약이란 약은 다 써도 효험이 없자, 남편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정성스레 빌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중이 찾아와서는 정성이 지극하니 남편을 살릴 방도를 가르쳐 주겠다고 하고는,
"오봉산에 불을 놓고 남편을 찾아가면 병이 나을 것이오. 그런데 반드시 100일 안에 그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여인은 밤낮으로 전국을 헤매다니며 오봉산을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중이 말한 100일이 다가오고 말았다.
여인은 낙심하여 남편 곁으로 가서 죽으려고 남편을 찾아가다가 도중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 때 서산으로 막 넘어가는 해를 보고 제발 남편에게 찾아갈 때까지만 넘어가지 말라고 손을 휘젓던 여인은 문득 자기 손이 오봉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인은 황급히 다섯 손가락에 불을 붙이고 남편을 찾아갔고, 결국 남편의 병이 다 나아서 두 사람은 마을로 다시 내려와 행복하게 살았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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