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에 이세민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세민은 훗날 그의 아버지와 함께 중국을 통일하여 당나라를 세우고, 우리 고구려에도 쳐들어온 일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세민이 젊었을 때로, 아직 나라를 세우기 전의 이야기입니다.
그 무렵,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일곱 명의 사내들이 밤마다 마을에 나타나 여기저기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다녔는데 그들이 술을 잘 마셨기 때문에 금세 마을 안에 소문이 퍼졌습니다.
", 정말 대단해. 저렇게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
"정말, 믿을 수 없어. 잠깐 사이에 일곱이서 스무말을 마셨어." 
"그게 정말이야?"
"오늘 밤에도 그들이 나타날까?"
이런 식으로 이곳 저곳의 술집에서는, 일곱 명의 사내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소문을 들은 이세민은 부하를 불렀습니다.
"그들 일곱에게 술을 대접하고 싶으니, 성안으로 초대하여라"
이세민의 부하들은 마을의 술집을 수소문하여 사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일곱 사내들은 그 날도 술집에서 계속 술을 마시고 있다가 이세민의 부하들을 만났답니다.
"이봐, 당신들을 우리 주인께서 초대하신다는군."
부하 중 한 명이 말하자, 일곱 사내는 가소롭다는 듯이 말하였습니다.
", 술을 주려고?"
"그렇다네, 당신들에게 술을 대접하고 싶으시다네."
일곱 사내중 하나가 껄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자네 주인의 이름이 무언가?"
그 질문에 부하들은 가슴을 쭉 피며 자랑스럽게 말했답니다.
"영웅 이세민이시지. 이 근방에서는 매우 유명하신 분이지."
이 말에 일곱 사내들은 깜짝 놀라며 술이다 깨는 듯 황급히 자리를 털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일곱 사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말했습니다.
"아이구, 황제께 들켰네, 어서 자리로 돌아들 가세."
"뭐라고 하는 건가? 초대에는 응하지 않을 텐가?"
이세민의 부하가 묻자,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습니다.
"황제께 가서 전하게. 우린 자리로 돌아갈테니까 너무 책망치 마시라고."
이 말에 부하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황제라면 누구를 말하는 건가?"
"그렇게 전하면 아네."
말을 마친 그들은 밖으로 나가 줄줄이 하늘로 올라가더니 북두칠성이 되었습니다.
이세민의 부하는 일곱사내의 이야기를 이세민에게 전하였습니다.
이세민은 그 말을 듣더니 껄껄 웃고는 북두칠성을 향해 술잔을 높이 들어 보였습니다 

- 출처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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