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라일락의 애련한 전설

흰색 라일락에는 영국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마을의 한 예쁜 아가씨가 완전히 믿었던 젊은 남자에게 
첫사랑의 고귀한 순결을 바첬으나 나중에 배신을 당하고,
자신의 귀중한 순결이 짓밟히게되자 아가씨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나머지 자살했답니다

아가씨의 친구가 슬픔에 빠져 아가씨의 무덤에  

산더미처럼 라일락을 바쳤는데,

그 때의 꽃 빛깔은 보랏빛이었으나, 
이튿날 아침 꽃잎이 모두 어떻게 된 영문인지 


순백색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라일락은

지금도 하트포드셔라는 마을에 있는 
교회 묘지에 계속 피고 있답니다. 
그 후 프랑스에서는 하얀 라일락을 
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서 젊은 아가씨 외에는 
몸에 지니지 않는게 좋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말은 "아름다운 맹세" 가 되었답니다

  

라일락 피면
최인석 외 지음, 원종찬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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