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비꽃 -  꽃말 : 순진 무구한 사랑

제우스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인 이오(Io)를 보자마자 그 아름다움에 반해, 이오를 기어코 애인으로 삼았다. 그리고는 구름을 일으켜 놓고, 그 속에서 이오와 즐기곤 하였다. 이를 눈치챈 헤라가 구름을 헤치고 나타나자 당황환 제우스는 이오를 암소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헤라는 한 술 더 떠 암소를 아름답다고 칭찬하며, 자신에게 달라고 하였다.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아내에게 암소 모습을 한 이오를 주었다. 그래도 의심이 풀리지 않는 헤라는 암소를 코카서스에 있는 올리브 나무에 매어 둔 다음, 주야로 잠을 자지 않는 괴물 아르고스에게 지키도록 하였다. 제우스는 이오를 불쌍히 여겨 신들의 전령인 헤르메스에게 아르고스를 처치하고, 이오를 구출할 것을 지시하였다. 제우스의 지시를 받은 헤르메스는 피리를 불어 아르고스를 잠들 게 한 다음, 목을 잘랐다. 아르고스가 죽자 이오는 자유롭게 되었다. 그러나 헤라 또한 복수의 손길을 늦추지 않아, 이오의 자유는 잠깐이었다. 헤라는 쇠파리를 보내 암소로 변한 이오를 괴롭혔다. 쇠파리에 시달린 이오는 이를 피해 나일강까지 도망을 갔다. 이것을 보다 못한 제우스는 마침내, 앞으로는 절대 이오를 쳐다보지 않겠다고 헤라에게 약속한 후, 이오를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었다. 헤라와 제우스에게서 자유로워진 이오는 그 후 이집트 여왕이 되었으며, 많은 이집트 왕을 낳았다. 그렇다면 제비꽃은 이 신화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신화에 의하면, 제우스는 이오를 헤라의 눈으로부터 감추기 위해 암소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을 때, 사랑하는 암소에게 풀을 먹이는 것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녀에게 아름다운 것을 먹이기 위해  목장에 이오의 눈을 닮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였는데, 그것이 제비꽃이라고 한다. 그런 연유로 지금도 서양에서는 제비꽃을 이오의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채송화 -  꽃말 : 가련, 순진

페르시아에 욕심 많고 돈밖에 모르는 여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왕이 좋아하는 것은 오로지 보석으로 자나깨나 보석을 손에 넣을 궁리만 했습니다. 여왕은 상인들에게 세금을 모두 보석으로 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 욕심 많은 여왕은 어느 날 가혹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페르시아의 백성들은 누구나 죽기 전에 보석 하나씩을 세금으로 바쳐라."

먹고 살 것도 없는 백성들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보석 한 개를 바치자면 집과 땅을 다 팔아도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여왕의 명령을 거역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보석이 담긴 열두 개의 상자를 싣고 여왕을 찾아왔습니다. 여왕은 너무나 많은 보석을 보자 너무 좋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저 보석들 좀 봐! 내가 갖고 있는 것들보다도 훨씬 많네!' 여왕은 보석을 보자 욕심이 불같이 타올랐습니다. 그 보석들을 꼭 차지하고 싶었거든요."여보시오, 노인 양반. 그 보석을 내게 바친다면 그 대가는 충분히 치르겠소.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보시오." 그 때 노인의 입에서는 듣기에도 무서운 말이 떨어졌습니다. "보석 하나가 페르시아 백성 한 사람분입니요."

보석에 사람을 비교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욕심 많은 여왕의 눈앞에는 보석밖에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여왕은 노인의 요구에 응했습니다. 여왕은 보석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보석을 하나씩 여왕에게 건네 줄 때마다 백성이 한 명씩 없어졌습니다. 드디어 보석을 전부 세고 딱 한 개가 남았습니다. 그 보석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굉장히 크고 진귀한 보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보석과 바꿀 백성이 없었습니다. 노인은 여왕에게 말했습니다. "여왕님, 여왕님까지 합치면 수가 꼭 맞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럼 이 보석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노인은 보석을 집어들고 떠나려 했습니다. 그러나 여왕은 다시 그 노인을 붙잡았습니다. "노인 양반, 나는 그 보석을 갖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소. 그 보석을 주고 나를 가져가시오."

노인은 여왕에게 보석을 내주었습니다. 여왕이 그 보석을 받아 드는 순간, 보석 상자가 모두 터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여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보석은 사방에 흩어져 자그마한 '채송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왕은 지나친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 민들레 -  꽃말 : 감사하는 마음

옛날 노아의 대홍수가 일어날 무렵의 일입니다.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죄를 범하자 하나님께서는 악한 인간들을 멸망시키기로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0일 동안 온 땅에 비가 내려 홍수가 날 것이니 큰 방주를 만들고 짐승 한 쌍씩을 태우라고요. 동물들을 차례차례 방주에 태우고 나니, 정말로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후두두후두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홍수가 났다. 모두 몸을 피하자!" 방주에 못 탄 짐승들은 뒤늦게야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진작 노아 할아버지의 말을 들을 걸 그랬어." "노아 할아버지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걸 보고 이렇게 될 줄 알았다구." 작은 꽃들이 떠들어 댔습니다. 민들레도 친구들의 걱정을 했습니다. "사슴이랑 토끼는 배에 탔을까? 발이 빠르니까 무사히 올라탔을 거야."

어느덧 물이 민들레의 발꿈치까지 올라왔습니다. 발이 땅에 붙어 있는 민들레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지요. 민들레는 겁에 질렸습니다. "아아, 이 일을 어쩌면 좋아. 이대로 가면 난 죽고 말텐데." 하늘에서 계속 퍼붓던 장대 같은 비는 조금 있으려니까 민들레의 허리까지 찼습니다. 민들레는 얼마나 애가 탔던지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습니다. "하나님, 이 보잘것없는 식물을 살려 주십시오. 저를 구원해 주옵소서."

물은 이제 민들레의 턱 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민들레는 이제 흙탕물 속에 잠기고 말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민들레의 기도를 듣고 불쌍히 여겨 구해 주시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갑자기 바람이 씽 하고 불어 오더니 민들레 씨를 멀리멀리 날렸습니다.

민들레 씨는 하늘을 날며 사방을 휘휘 둘러보았습니다. 세상은 온통 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생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민들레씨를 노아의 방주 지붕 위에 살짝 올려놓으셨습니다. 방주의 지붕 위에 앉아 있던 민들레씨는 조그만 구멍으로 방주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거기에 있는 동물들은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민들레씨는 산중턱 양지바른 곳에 내려앉아 다시 방긋 웃는 노란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민들레는 낮에는 어여쁜 얼굴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였으며, 해가 없는 밤이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잠이 들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 출처 네이버 지식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