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法頂
백금남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4월
법정 스님의 일생을 그린 장편소설. 현재 「불교신문」에 장편 <불 속의 꽃으로 피다>를 연재 중인 백금남 작가의 장편소설로, 오랫동안 스님을 존경해온 작가가 5년 전 집필을 시작해 스님과 교류한 많은 지인들과의 인터뷰, 방대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소설은 출생에서 출가, 수행, 입적에 이르기까지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일생을 그린다.
스님이 어떻게 무소유의 길을 걷게 됐는지, 왜 현실 참여와 수도자의 삶 사이에서 갈등했었는지, 길상사 창건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 '맑고 향기롭게' 재단 창립 등 작가는 스님의 79년 행로를 숨 가쁘게 뒤쫓으며 퍼즐을 짜 맞추듯 스님 삶의 흔적과 사고의 편린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담아냈다.
법정 스님에게 가르침을 준 당대의 큰스님들, 격동의 시대 속 사회현실에 참여하며 만난 재야 인사들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출가인이지만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마음 등 스님의 인간적인 면모도 볼 수 있다. 특히 작가는 1960년대에 법정 스님이 쓴 창작시들을 발굴해 이 중 네 편을 수록하여 시인으로서의 면모도 새롭게 밝혀낸다.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