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시간
리처드 도이치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10년 2월

<리처드 도이치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아내의 생명을 되찾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 남자의 시공간 여행을 그린다. 소설은 아내의 죽음으로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한 남자가 형사들에게 아내의 살인 용의자로 심문을 받는 장면부터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역순행적 방식으로 전개된다.

사랑하는 아내의 살인용의자로 체포된 주인공. 어느 날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과거로 돌아갈 시계를 건넨다. 단, 한 번에 한 시간씩 모두 열두 번의 기회뿐이다. 아내를 구하기 위한 그의 처절한 몸부림, 하지만 예기치 않은 행동이 전 인류적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믿음이 깨지고, 친구가 적으로 돌변하며,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는 과거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치명적인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알라딘>  

“이것 봐요. 나를 도우려면 나가서 진짜 살인범을 찾아야죠.”
“맞는 말이군. 당신 짓이 아니라면 묻는 말에 대답을 해야 해. 그래야 누가 그랬는지 잡을 수 있는 희망이라도 생길 것 아닌가.”
“그럼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말을 믿는 겁니까?”
“글쎄, 중요한 건 이거야.”
댄스는 금과 놋쇠로 덮인 콜트 피스메이커를 집어 들었다.
“이 총에 지문이 잔뜩 묻었다고.”
“하지만 아무도 내 지문을 채취하지 않았잖아요.”
닉은 양손을 들어 올리며 의심스럽다는 듯 쉰 목소리를 냈다.
“사실은 당신 지갑하고 휴대전화에서 이미 확보했어. 내가 직접 했지.”
댄스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딱 들어맞았단 말이야. 그러니 어떻게 당신 지문이 이 총에 남았는지, 왜 다른 사람의 지문은 없는지 확실히 설명해야 할 거야.”
닉은 정신이 아득했다. 그는 이 권총을 만지기는커녕 본 적도 없었다. 사실 자신의 권총을 만져본 지도 6개월이나 지났다. 지금은 더욱 그렇지만, 그때도 닉은 총을 무척이나 혐오했다.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타인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부여하는 물건이 총이었기 때문이다. - 알라딘 

나도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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