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잘 모르겠다. 지금 희미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아주 예전에 딱 한번 시간을 바꾸었지 싶다. 확실치가 않지만.

미국은 매년마다 봄과 가을에 시간이 바뀐다. 봄에는 한 시간이 짧고 가을에는 한 시간이 길고. 나도 미국에 첨 와서 알았지만 말이다. 시간이 바뀌니 좀 불편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봄에 시간이 바뀌니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어느새 가을이 오고 만다. 그러다 가을에 시간이 바뀌니 거기에 적응하려고 하니 잘 되지가 않는다. 아니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10년을 살면서도 매년마다 바뀌는 시간에 적응이 안 되니.......

왜 미국은 매년마다 시간을 바꾸어야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진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글쎄??? 말이 되는 소리일까?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가 하는 걸까? ㅎㅎㅎ

그리고 한국은 지역마다 시간이 다 똑같은데 미국은 지역마다 2~3시간이나 차이가 난다. 물론 내가 사는 워싱턴주 스포켄은 캘리포니아와 시간은 같은데 다른 지역은 다 틀리다. 이것도 참 신기할 따름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여전히 시간이 바뀌는 것에 적응을 할 수가 없으니.......무엇보다 한국에 있는 언니한테 전화를 하려고 하면 바뀐 시간 때문에 계산을 해야하니 머리가 지근지근 거린다. ㅋㅋㅋ

봄과 여름에 9시까지 밝던 밖이 이제는 오후 4시가 되면 어김없이 컴컴해진다. 아마도 그래서 난 잠을 제대로 못 자지 싶다. 10년동안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마디로 없다. 여전히 시간차이 때문이다. 거기다 매년마다 바뀌는 시간으로 인해 더욱 그렇지 싶기도 한데.......

아! 제발 시간을 그대로 놓아두면 아니 될까? 가만히 있는 시간을 왜 괴롭히는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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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04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선 88올림픽때 섬머타임 했던 거 같아요. 그후에 한번 더 했던가~그리고 접었죠.
지난주에 읽은 '쿠션'이란 책에서 인디애나 사우스 밴드에서 시카고로 넘어가면서 섬머타임이 적용돼 일을 그르치게 되죠.ㅜㅜ
가만히 있는 시간 좀 내버려 두면 어때서 저렇게 난리를 치는지 말입니다.^^

후애(厚愛) 2008-11-04 07:57   좋아요 0 | URL
역시 한국도 서머타임이 있었군요. 저는 어제 "서머타임"이라는 글이 생각이 안 나서 머리를 지어 짜고 있었는데....ㅎㅎㅎ 미국에 너무 오래 있다보니 한국어법도 그렇고 어순도 뒤죽박죽이랍니다.^^
정말이지 시간 좀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8-11-0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의 관행 중 제일 불편했던 게 도량형이 통일되지 않아서 지금도 야드 인치 파운드를 쓰는 거예요.우리나라는 더 이상한 게 남자의 가슴둘레는 미터 법으로 쓰는데 여자는 인치 법을 쓰고 허리는 남녀 모두 인치 법을 써요.

후애(厚愛) 2008-11-05 05:55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마켓에 가면 무조건 파운드로 계산이 되어 있는 게 기억이 나네요.그리고 몸무게를 달아도 파운드로 나오니....ㅋㅋㅋ 첨에 왜 모두가 파운드로 하는지 몰랐는데 노이에자이트님 덕분에 그 이유를 알았어요.^^
정말 우리나라도 이상하네요. 여자는 인치 법을 쓰는 건 아는데 남자는 미터 법으로 쓰는지도 몰랐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