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할머니 - 사라지는 골목에서의 마지막 추억
전형준 지음 / 북폴리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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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이리 추운 겨울에

니들은 을매나 더 춥겠노.

들어와서 무라. 괘안타."

 

 

 

 

 

"사진 고만 찍고. 으이? 요 올라와서 같이 커피 마시믄서 꽁알이들 밥 묵는 거 보소.

을매나 이쁘노. 쪼맨한 것들이 오도독 먹는데 증말로 이쁘제.

이게 내 요즘 사는 낙 아이가."

 

 

 

 

 

"내가 질(길)을 드럽게 들어 놨다. 이 문디자슥들이 시장에서 파는 칠천원짜리 멸치는 안 묵고

꼭 비싼 만이원 원짜리 멸치만 묵는다.

큰 것들이 비싼거만 처무싸니까 어린 것들도 따라서 칠천 원짜리는 마 입에도 안 대더라.

웃기지도 않는다카이."

 

 

 

 

사랑을 받으면 동물이든

사람이든 빛이 난다.

오랜만에 해가 얼굴을

내밀자 녀석은 담 위로

넘어가 잠깐 쏟아지던

햇빛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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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17: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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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17: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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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7 2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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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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