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랑 야옹이랑 미소 그림책 7
김지은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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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자 첫 만남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야옹이가 야옹야옹 목청껏 울고 있습니다. 누구네 집 앞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때 문고리를 잡고 있는 갈색의 커다란 손이 보입니다. '나는 쉽게 문을 열지 않는 곰이야.' 문 너머에는 곰돌이가 문에  바짝 붙어 서서 조용히 야옹이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오겠다는 야옹이와 허락하지 않겠다는 곰돌이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곰은 계속해서 울어대는 야옹이를 보며 야옹이도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문을 온몸으로 막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살짝 문을 열자 야옹이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틈 사이로 폴짝 뛰어 들어왔습니다. 곰돌이는 소심한 성격 탓에 나가달라는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곰돌이와 야옹이는 한 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목적을 달성하고 여유로운  야옹이와 다르게 곰돌이는 난처해 보이지만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사실 곰돌이는 늘 친구를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여유롭게 쉬고 있는 곰돌이의 머리 위 나무에서 뚝 떨어져 곰을 깜짝 놀라게 하는 개구쟁이 야옹이는 곰이 바라던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곰돌이와 야옹이는 성격이 너무 달랐습니다. 외향적인 야옹이는 무엇을 하든 곰돌이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내향적인 곰돌이는 이런 적극적인 야옹이가 불편해 야옹이를 피해 다니기 바빴습니다. 이렇게나 다른 곰돌이와 야옹이는 과연 한 집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곰돌이랑 야옹이랑>는 너무나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친구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우정에 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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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제제의 그림책
시적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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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 보이는 모습에 더욱 신경 쓰며 살고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에 희열을 느끼다 보면 집착이 되기도 합니다. <좋아요>는 이런 우리들의 모습을 동물들의 이야기로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여러 동물 마을로 통하는 길목에 네모 마을이 있었습니다. 네모 마을에는 많은 네모들과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네모는 이웃에 관심이 많고 발이 빨라 마을 여기저기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소식을 전했습니다. 동물들은 네모에게 잘 보이고 싶었습니다. 네모에게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다른 동물들에게 잘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세수도 하지 않고 마구 헝클어진 갈기로 출근하던 은행원 사자도 네모가 나타나면 서둘러 빗질을 했습니다. 그러면 네모는 사자의 멋지고 단정한 황금빛 갈기에 '좋아요'를 누르고는 사진을 찍어 다른 동물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사자의 멋진 모습을 본 얼룩말은 바로 미용실로 가서 사자처럼 염색하고 네모가 '좋아요'를 눌러주자 무척 기뻐했습니다. 며칠 후, 청설모는 네모가 보여주는 얼룩말의 줄무늬에 반해 자신의 하얀색 스카프에 검은색 줄무늬를 삐뚤빼뚤 그려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비둘기가 청설모의 스카프를 빼앗아 날아가 버렸습니다. 다른 동물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도둑질을 하고 거짓말까지 하는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요? <좋아요>를 보며 다른 사람의 시선에 치중해 자신의 행복을 잃어가는 대신 나만의 행복을 찾아 나답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전해주는 그림책 <좋아요>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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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간질간질 알맹이 그림책 70
함지슬 지음, 유현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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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안대를 차고 쿨쿨 잠들어 있는 파란 아빠곰이 보입니다. 달게 잠을 자고 있는 아빠곰 위쪽으로 개구쟁이 아기곰이 보입니다. 아기곰의 손에 들린 강아지풀이 아빠곰의 코 쪽으로 향해 가는 것 같습니다. 아빠곰의 코를 간지럽게 해서 깨울 생각에 아기곰이 숨죽여 웃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아빠랑 간질간질>은 아기와 아빠가 간질간질 놀이를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드르렁드르릉 아빠 토끼가 책을 보다가 소파에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빠 토끼의 발바닥을 누군가 나뭇잎으로 간질간질 간지럽히고 있습니다. 


책장을 넘겨보니 "아이쿠, 간지러워라!" 아빠 토끼가 껑충 튀어 오르며 자지러지게 웃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책도 슬리퍼도 공중으로 나뒹굽니다. 그 옆에는 아빠 토끼의 모습이 재미있어 깔깔거리며 신이 나서 웃고 있는 아기 토끼가 있습니다. 다음 장을 넘기니 아빠 고양이가 침까지 흘리며 쿨쿨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깊이 잠든 아빠에게 몰래몰래 다가가 겨드랑이를 간질간질 간지럽히는 작은 손이 보입니다. "아이고오, 그만그만!" 아빠 고양이가 간지러움에 하하하 웃으며 사정을 하고 그 옆에서 아기 고양이도 폴짝폴짝 뛰며 하하하 웃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등장해 잠든 아빠를 간지럽힙니다. 살며시 다가가 간지럽히고 웃음보가 터진 아빠를 보며 함께 웃는 즐거운 모습에 보는 사람도 덩달아 웃게 됩니다. <아빠랑 간질간질>을 보며 아이와 간질간질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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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편의점
이혜원 지음, 강은옥 그림 / 해와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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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닷가 해변에 호기심 많은 티라노와 브라키오 스피노가 일하는 공룡들의 멋진 택배회사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택배 배달을 가던 티라노의 얼굴에 종이 한 장이 날아왔습니다. 편의점 광고 전단지를 보자 호기심이 발동한 티라노와 친구들은 지도를 따라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수풀 뒤에 숨어서 바라본 원주민 편의점에는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들과 사람들로 가득했고 캄캄한 밤에도 환하게 불이 밝고 즐거운 표정의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이 모습에 반한 공룡들은 공룡 마을에도 편의점을 만들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몸집이 커다란 손님이 몰려와도 끄떡없는 튼튼한 기둥과 벽을 세우고 손님들의 눈에 잘 띄도록 고운 색깔의 나뭇잎과 꽃으로 지붕을 꾸몄습니다. 티라노와 친구들은 힘을 모아 편의점에 필요한 냉장고와 반딧불 전등, 상품 진열대, 간판, 음식과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고 진열했습니다. 드디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공룡 편의점이 완성이 되었고 티라노와 친구들은 신이 나서 깡충깡충 뛰었습니다. 그런데 거센 비바람이 쏴아 휘몰아치더니 그만 애써 만든 공룡 편의점이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공룡들은 너무나 실망한 나머지 커다란 목소리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공룡 편의점은 어뗳게 되는 것일까요? <공룡 편의점>은 아기자기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그림책입니다. 공룡 편의점에 진열된 재미있고 신기한 상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나도 공룡이 된듯한 기분도 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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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춤춰요 라임 그림 동화 36
요안나 쿼.샤리나 마르케즈 지음, 프랜시스 알바레스 그림,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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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샘의 앞집에 마이네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글쎄, 마이네 가족은 손으로 춤을 추는 거 있지요? 창 너머로 보이는 마이네 가족은 마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듯이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였습니다. 마이네 가족은 말할 때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춤을 추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얼굴 표정으로도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샘은 길에서 마이를 마주쳤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되돌아 지나쳤지만, 두 번째는 눈인사를 나누었고, 세 번째 만났을 때는 둘이서 같이 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나와 다름을 편견 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이며 친해지는 모습이 마음까지 따스하게 합니다. 하지만 샘은 말을 못 하는 마이와 함께 만나 놀면서 너무도 당연하게 서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샘과 마이는 더 이상 함께 놀 수 없는 것일까요? 


며칠이 지나고 마이가 샘에게 손으로 춤추는 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두 아이가 꽃팔찌를 나누어 차고 손을 맞잡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샘도 이제 마이처럼 손으로 춤을 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샘과 마이는 서로 좋아하는 것과 미래에 되고 싶은 꿈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손으로 춤춰요>는 필리핀의 ‘룸 투 리드’(Room to Read, 개발 도상국의 교육과 양성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여 글로벌 에디션으로 펴낸 책이라고 합니다. 수어로 우정을 나누며 상대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들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누구나 평등하게 존중받으며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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