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이발소 미운오리 그림동화 15
야마다 마치 지음, 가와무라 후유미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란 지붕에 유리문이 달린 아담하고 포근한 이곳은 채소 이발소입니다. 입구에는 색색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 입간판이 달려있어 이곳이 이발소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멋진 콧수염을 단정하게 기르고 있는 인상 좋아 보이는 주인아저씨가 가게를 열고 발판을 문 앞에 깔아두자 딸랑딸랑! 이발소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머리 자르고 파마하려고요." 
"네, 알겠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 
초록색으로 우거진 머리를 한 손님을 주인아저씨는 거울 앞 의자로 안내합니다. 아저씨는 썩둑썩둑 싹둑싹둑, 뽀글뽀글 꼬불꼬불. 능숙한 솜씨로 손님의 머리를 자릅니다. 그러자 사방으로 초록색 잎사귀들이 날립니다. 도대체 이 손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다 됐습니다. 또 오세요, 브로콜리 씨." 아저씨는 문 앞 발판까지 나와 공손하게 인사를 합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브로콜리  씨는 명쾌하게 손을 흔들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게를 나섭니다. <채소 이발소>는 정말 채소 손님들을 다듬어 주는 이발소였습니다. 딸랑딸랑! 또 문에 달린 종이 울리고 이번에는 손님들이 우르르 들어옵니다. 긴 초록색 머리를   땅까지 질질 끌리며 얼굴도 안 보이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늘 하던 대로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채소들에게 아저씨는 "네, 알겠습니다. 차례차례 해 드릴게요."라며 말합니다. 머리를 멋지게 다듬으면 어떤 어여쁜 얼굴이 보일지 기대됩니다. 우리들은 채소를 사러 마트로 갑니다. 마트 진열장에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채소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누가 채소를 이렇게 이쁘게 다듬은 걸까요?  이곳에 오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채소 이발소>는 이러한 궁금증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풀어 낸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채소와 과일의 종류도 구분해 보고 다른 작물들에 대해서도 아이와 함께 상상해 보고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참깨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슈퍼마켓에 왔을까요?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다나카 오사무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씨앗을 흙에 심어 새싹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물을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흙 위로 얼굴을 내미는 여린 새싹에 가슴이 설레어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볼 때면 식물의 엄청난 생명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나이 든 나무를 볼 때도 땅속에 얼마나 강인한 뿌리를 박고 서있는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식물은 움직일 수 없어 수동적인 삶을 살아 약해 보이지만 역으로 그 모든 것을 감내해 낼 만큼 강인한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 볼수록 신기한 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에도 "왜?"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며 책이 들려주는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에 빠져듭니다. 식물은 뼈가 없는데 어떻게 위로 곧게 자랄까? 식물 잎은 왜 녹색으로 보일까? 왜 대다수 식물은 가을에 씨앗을 만들까? 채소와 과일은 왜 추위를 겪으면 더욱 달콤해질까? 


딱딱하고 지루한 과학서가 아닌 흥미로운 소재들로 호기심을 자극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생물 시간에 배웠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좀 더 알고 싶은 내용은 검색도 해보며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물을 좋아해 다양한 종류의 화분을 키우고 숲에 가기를 즐기는데 <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92가지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료와 그림이 실려 있어 어렵지 않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밤의 불청객 - 함께해요! 사계절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어와 오리, 토끼, 돼지가 더운 여름날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절벽에서 신나게 다이빙도 하고, 물총을 쏘며 달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여 앉아 먹는 수박은 꿀맛이었겠죠. 이렇게 재미있게 뜨거운 낮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밤이 되었습니다. 노곤한 몸으로 침대에 누운 악어 킬라는 사르르 단장에 빠져들었습니다. 달콤한 꿈나라를 여행하고 있는데 모기 한 마리가 열린 창문 틈으로 날아들어왔습니다. "모기 소리가 들리나요? 어떤 소리인가요? 소리를 흉내 내어 보세요." 책이 독자에게 말을 건넵니다. 책을 보는 아이들은 저마다 모기 소리를 내느라 입을 앞으로 모을 것입니다. 모기는 윙윙 여기저기 휘젓다가 악어 킬라의 뺨에 앉았습니다. "앗! 모기가 킬라를 물려고 해요. 손바닥으로 내려 처서 모기를 잡아 주세요. 어서요," 책의 다급한 외침에 아이들의 책에 그려진 킬라 뺨 위의 모기를 향해 팔을 뻗을 것입니다. 하지만 곤히 자던 킬라만 깨웠을 뿐 모기는 유유히 도망가 버렸습니다. 



이제부터 독자는 킬라와 함께 두 팔을 걷어붙이고 모기를 잡으러 다니기 시작합니다. 모기가 어디 숨어있는지 킬라와 함께 집 구석구석을 자세히 찾아야 합니다. 과연 킬라는 모기를 잡을 수 있을까요? <함께해요! 사계절: 여름밤의 불청객>은 손으로 두드리고, 책을 움직이고, 소리를 흉내 내고, 숨어 있는 것을 찾아보며 책 속 주인공과 함께 아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보는 그림책입니다. 자다가 모기 소리에 깨어 잠을 설친 기억은 아이들이 이 책에 더 재미있게 빠져들게 합니다. 킬라와 소통하며 함께 모기를 찾다 보면 집중력과 관찰력,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겠습니다. 개구쟁이 동물 친구들과 즐거운 사계절 놀이를 할 수 있는 시리즈 <함께해요! 사계절: 여름밤의 불청객>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 - 2024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선정작 모든요일그림책 14
서선정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작은 텃밭도 있고 초록 나무들이 가득한 새집에 가족들은 들떠서 좋아하지만 아이는 모든 게 낯설기만 합니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아이는 낯선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합니다. 같이 놀고 싶지만 먼저 다가설 용기가 없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는 아이가 키우는 열두 마리의 초록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자기방에 도착한 아이는 작은 어항을 침대로 가지고 와서 초록 물고기들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한 마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밤이 되어도 한 마리가 걱정이 돼서 아이는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문득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초록 물고기들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며 어항에서 떠올라 창문 밖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둠이 가득한 밤 하늘에 초록 물고기 열한 마리가 어디론가 헤엄쳐가자 아이도 따라나섰습니다. 초록 물고기의 등에 타서 함께 하늘을 날자 온 동네가 한눈에 멋지게 내려다보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없어진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새로 이사 온 동네가 궁금해서 혼자 구경을 다닌 한 마리는 우리들을 어디론가 데려갔습니다. 연필로 그려진 어둠에서 벗어나 도착한 그곳은 알록달록 생기 넘치고 축제라도 열린 듯 흥겨운 환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반 친구들이 그곳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과연 아이는 이 환상적인 곳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는 아이가 낯선 환경에 놓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꿈속같이 펼쳐지는 그림 속 아름다운 세상에 초록 물고기를 타고 함께 가서 재미있게 놀고 싶어집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음산 빙수 가게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 골짜기마다 곰과 여우, 펭귄, 사슴 등이 살고 있는 거대한 얼음산 밑자락에 자그마한 빙수 가게가 있었습니다.  빙수 가게 아저씨가 가진 거라고는 얼음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얼음을 갈아서 빙수를 만들었습니다. 그 빙수가 어찌나 시원하고 달콤하던지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하나 둘 찾아왔습니다. 얼음산 아저씨네 빙수 가게는 어느새 크루즈를 타고 손님들이 모여들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 되었습니다. 아저씨는 자동화 기계 시스템을 갖추고 신이 나서 얼음을 마구마구 갈아서 다양한 맛의 빙수를 만들었습니다. 빙수 가게가 계속 위로 위로 높아질수록 얼음산은 자꾸만 자꾸만 작아져갔습니다. 작아지는 얼음산에 아저씨는 고민이 깊어졌고 살곳을 잃은 동물들은 하나둘 얼음산을 떠났습니다. 


고민하던 아저씨는 빙수의 가격을 두 배로 올려 수익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빙수는 계속 팔렸고 언제나 꽁꽁 얼어 있을 것 같던 얼음산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는 얼음산이 녹지 않도록 갖은 애를 써보았지만 얼음산은 더 빨리 녹아만 갔습니다. 얼음산과 그곳에 사는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얼음산 빙수 가게>는 자본주의가 성장함에 따라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착취로 인해 빙산이 녹아내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귀여운 그림으로 보여주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더욱 잔인하게 부각됩니다. 빙수를 사 먹으러 카드를 들고 줄을 서는 모습이 마치 우리들의 모습 같아 씁쓸해지며 자연을 훼손하는 일에 방관자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경을 지키고 소중한 동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각해 보면 좋을 그림책 <얼음산 빙수 가게>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